현대차그룹 신공장 HMGMA 정식 가동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기술 총집결
로봇개 스팟이 검사, 자율주행 로봇 부품 공급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 시범 투입
인공지능 및 로보틱스 기술 총집결
로봇개 스팟이 검사, 자율주행 로봇 부품 공급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 시범 투입




【파이낸셜뉴스 엘라벨(미국)=최종근 기자】 26일(현지시간) 방문한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HMGMA 내부는 말로만 듣던 '미래차 공장'이 눈앞에 펼쳐진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의 최신 기술과 공법으로 지어진 HMGMA에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5G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셀 기반 유연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물류차 대신 물류로봇(AMR)이 차체 부품을 운송했는데, 앞에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피해 발 빠르게 이동했다. 특히 근로자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이 협업하는 스마트팩토리로 운영된다.
HMGMA는 우선 최신 자동화·AI·정보기술(IT)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운영에 활용하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 구현했다.
첨단 로봇이 고중량·고위험 공정이나 복잡한 점검이 필요한 검사를 담당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는 등 인간 친화적 공간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인간 중심적으로 설계된 제조환경 안에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로보틱스·사람을 연결해 유연하고 자유로운 협업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담았다.
일례로 세계 최초로 아주 무거운 차량 문을 장착하는 공정을 로봇이 완전 자동화하고 로봇 결합 비전 시스템을 통해 육안으로 확인하기 힘든 도장 품질에 대해 차체 1대 당 약 5만장의 이미지를 촬영 및 분석해 피드백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 등이 대표적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차체의 복잡한 사양을 정밀하게 확인하는 공정을 책임지며, 인간과 조화롭게 협업한다. 향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시범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톱티어 기업으로서 자율주행, 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제조 현장과 융합해 HMGMA 내·외부 물류 시스템을 혁신했다. HMGMA 의장 공장 내부에서는, 차량에 조립되는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부품을 운반하는 지게차와 견인 차량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200여대의 AMR이 부품을 적시에 공급한다. 완성된 차량의 품질 검사장 이송 또한 48대의 주차로봇이 담당한다. 2대의 주차 로봇이 완성차 전면과 후면을 각각 들어올린 뒤, 관제 시스템과 통신하며 지정된 위치로 안전하고 빠르게 차량을 이송해준다.
이 밖에도 HMGMA 외부 공급망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차그룹 수소 모빌리티를 활용해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물류 체계 기반을 조성했다. 21대의 현대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이 HMGMA로 부품을 운송하며 청정 에너지 수소 생태계 확장에 앞장선다.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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