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활력 지표 꼽히는 생활인구
지난해 8월 양양에 79만명 체류
작년 여름 휴가철인 8월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가 3362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체류인구는 2874만명으로, 등록인구의 약 6배로 분석됐다.
지난해 8월 양양에 79만명 체류
27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산정결과'를 발표했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등록외국인)와 '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더한 것이다. 정주인구 외 일시 체류하며 활력을 주는 사람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인구개념으로 볼 수 있다.
산정 결과에 따르면 작년 8월 생활인구 3362만명 중 체류인구는 2874만명으로 등록인구의 5.9배에 달했다. 강원 양양군의 생활인구는 약 82만명으로, 등록인구(2만8000명)보다 체류인구(79만2000명)가 28배나 많아 국내 대표 여름 관광지라는 것을 입증했다.
2024년 7월 체류인구의 1인당 평균 카드사용 금액은 11만9000원으로, 8월(11만1000원)과 9월(10만7000원)을 웃돌았다. 8월과 9월 체류인구가 7월보다 많았으나, 신용카드 사용액은 오히려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통상 여름휴가 계획에 따라 숙소 등을 예약해 미리 소비하기 때문에 휴가 기간에는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 3분기 인구감소지역별로 체류인구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체 생활인구 사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가까운 45~49%로 집계됐다. 인구감소지역에서 체류인구의 소비 비중이 등록인구에 육박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를 '단기 숙박형', '통근·통학형', '장기 실거주형' 등 3가지 유형에 따라 분석한 결과 '단기 숙박형'은 여성과 30세 미만, 비인접 시·도 거주자의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강원지역, 3분기 중 8월에 '단기 숙박형' 체류인구가 많았다. '통근·통학형'은 남성, 50대, 동일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았다. 주로 광역 지역에 속한 인구감소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장기 실거주형'은 남성, 60세 이상, 비인접 시·도 거주자 비중이 높았다. '통근·통학형'과 마찬가지로 광역 지역에서 많이 나타났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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