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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전 MVP' 레오 "정규리그 MVP는 수봉이가"…허수봉 "주시면 받겠다"

뉴스1

입력 2025.04.05 19:00

수정 2025.04.05 19:00

현대캐피탈 우승 주역 허수봉과 레오. ⓒ News1
현대캐피탈 우승 주역 허수봉과 레오. ⓒ News1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레오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4.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레오가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2025.4.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5.4.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5.4.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정규리그 MVP는 (허)수봉이가 받으면 되겠다."(레오)
"주시면 받을게요."(허수봉)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을 이끈 주역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35)와 허수봉(27)이 활짝 웃었다. MVP를 나눠 갖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낸 이들은 내년 시즌에도 우승을 함께 하자며 각오를 다졌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이겼다.

내리 3경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19년 만의 통합 우승과 함께 구단 사상 최초의 트레블(코보컵 우승·정규리그 1위·챔프전 우승)을 일궜다.



우승의 주역은 단연 레오와 허수봉이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도 레오가 23표, 허수봉이 8표를 받는 등 둘이 모든 표를 쓸어 담았다.

레오는 삼성화재 시절이던 2012-13, 2013-14시즌 이후 11년 만에 개인 통산 3번째 챔프전 MVP의 감격을 누렸다. 가빈 슈미트(삼성화재), 김연경(흥국생명)과 최다 타이기록을 썼다.

레오는 "마음에 드는 결과다. 시즌 중에도 열심히 했지만 상을 받으려는 게 아니라 승리를 위한 것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의미 있다"고 했다.

20대 초반이던 삼성화재 시절 맹위를 떨쳤던 레오는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에서 정규리그 MVP를 받은 데 이어 올 시즌엔 현대캐피탈에서 또 한 번 정상에 올랐다.

레오는 "현대캐피탈이 나를 지명했을 땐 의문이 있었다. 허수봉과 전광인 같은 에이스가 이미 둘이나 있는 팀이기 때문이었다"면서 "나까지 많은 공격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궁금했는데, 하다 보니 시스템이 잘 돌아갔고 결과는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우승은 시즌 시작할 때부터 기다렸던 순간이었다"면서 "현대캐피탈에 합류해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가는 것이 의미 있다. 앞으로도 우승한 이 느낌을 품고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챔프전 MVP를 받았으니, 정규리그 MVP는 허수봉이 가져가도 되겠다"며 웃었다.

레오와 허수봉은 정규리그에서도 강력한 MVP 후보로 거론된다.

옆에서 이 말을 전해 들은 허수봉은 "MVP는 주시면 받겠다"며 웃어 보였다.

허수봉은 "올 시즌 진 적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른 것 같은 느낌"이라며 "특히 주장으로 트레블을 하게 돼 더 기쁘다. 감독, 코치님과 동료들까지 모든 분들이 도와주신 덕에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팀 레전드이자 허수봉이 '롤모델'로 삼는 문성민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에서만 뛴 '레전드' 문성민은 정규리그를 끝으로 은퇴했다.

허수봉은 "다음 시즌엔 코트나 경기장에 (문)성민이형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에 우승으로 꼭 보답하고 싶었다"면서 "(문)성민이형이 주장이고 내가 못 뛸 때 두 번이나 우승을 시켜주셨는데, 나는 한 번이긴 하지만 트레블로 보답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다음 시즌에도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고 했다. 주장도 맡을 수 있다는 의지다.

허수봉은 "올 시즌 우승했다고 다음 시즌도 보장된 건 아닌 만큼 컨디션 관리를 잘 해야 한다"면서 "레오가 1년 더 함께 한다면 더 좋은 호흡을 보여서 마지막에 웃고 싶다"고 했다.

허수봉의 말을 들은 레오는 "어디 가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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