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수은·KIND 등 기관투자자 참여
KB금융 등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대림산업이 추진하는 미국 오하이오주 석유화학단지 개발에 4억달러를 투자한다. 총사업비 100억달러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금융 등은 대림산업의 미국 석유화학단지 개발 프로젝트에 4억달러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대림산업은 2018년 태국 석유화학회사 PTTGC와 함께 오하이오주에 연산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크래커(ECC)와 폴리에틸렌을 제조하는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20억달러 가운데 국내 기관은 4억달러 규모로 참여하게 된다. KB금융이 2억5000만달러, 수출입은행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이 나머지 1억5000만달러를 낸다. 다만, 다른 기관들의 '러브콜'이 있어 최종 투자자와 투자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PTTGC 측의 투자분 20억달러와 대출(60억달러)을 포함하면 전체 사업비는 100억달러에 이른다.
IB업계 관계자는 "대림산업이 미국에 생산기지를 확보, 북미 및 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만큼 국내 기관은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인허가를 대부분 받은 만큼 프로젝트의 조기 착공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연내 착공, 오는 2026년 초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석유화학시장은 높은 운송비 부담으로 국내 업계의 진출이 어려웠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폴리에틸렌 수요의 70%를 차지하는 동부 지역에 있어 물류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또 오하이오주가 미국 내 대표적인 셰일가스 생산지역인 만큼 원료(에탄)를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