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지적장애인 벗방'으로 돈벌던 'BJ땡초' 결국 구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2.04 07:28

수정 2021.02.04 10:08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적장애인을 ‘벗방(방송 진행자가 옷을 벗으며 하는 방송)’에 출연시켜 돈을 벌려고 했던 BJ땡초가 구속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는 전날(3일) 장애인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BJ땡초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BJ땡초는 지난달 초 다른 여성 BJ A씨(37)의 집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20대 여성 B씨의 옷을 벗도록 한 뒤 인터넷 방송에 출연시키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J땡초는 피해 여성에게 아무런 대가를 제공하지 않고 방송에 출연시켜 장애인을 영리 행위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BJ 땡초 지적장애 3급 데리고 벗방’과 ‘BJ땡초 최초사건 공론화’ 등의 글이었다.

BJ땡초는 이에 대해 “이익보다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리려고 한 것”이라는 해괴한 변명을 내놨다.

경찰은 BJ땡초의 행위를 범죄로 판단해 즉각 수사에 나섰고, 경기 부천시 모처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여성 BJ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받으면서 BJ땡초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엄정히 대하고 피해자 보호와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hwan@fnnews.com 김지환 인턴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