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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 루마니아 한국 누리꾼 사과에 "괜찮다 나의 친구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7.26 14:53

수정 2021.07.26 19:43

루마니아 축구 소식 전하는 트위터 "한국 MBC가 우리 조롱"
한국 누리꾼 사과에 일일이 답글 달며 "괜찮아"
"한국 강하고 승리할 만 했다" 덕담도
[파이낸셜뉴스]
루마니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루마니안 풋볼' 트위터 계정 운영자가 어제 25일 열린 2020도쿄올림픽 축구 B조 경기 중 MBC의 자막을 캡쳐해 트위팅했다. /사진=루마니아 풋볼 트위터 캡쳐
루마니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루마니안 풋볼' 트위터 계정 운영자가 어제 25일 열린 2020도쿄올림픽 축구 B조 경기 중 MBC의 자막을 캡쳐해 트위팅했다. /사진=루마니아 풋볼 트위터 캡쳐


루마니아가 쿨하게 한국 누리꾼들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루마니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한 트위터 계정에서 MBC의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 문구를 불쾌해 한 가운데서다. MBC는 어제 25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B조 한국 대 루마니아에 경기에서 루마니아의 자책골을 조롱하는 듯한 문구를 화면에 삽입해 논란을 자초했다.

오늘 26일 루마니아 축구 소식을 전하는 루마니안 풋볼(Romanian Football) 트위터를 살펴보면 이 계정은 "한국 공영방송 MBC가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으로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mocked)했다"고 적었다.

루마니안 풋볼 트위터 계정은 이 글을 적으며 MBC가 중계 도중에 올린 자막 사진도 첨부했다.


반면 루마니아 축구협회 공식 트위터 계정(@hai_romania)은 루마니아가 한국에 0대4로 패했다는 소식만 전했다.

한국 누리꾼들은 루마니안 풋볼 트위터 계정에 찾아가 "부끄럽다", "미안하다", "MBC 사장이 사과한다" 등의 글로 사과했다.

루마니안 풋볼 트위터 계정은 한국 누리꾼들의 사과에 일일히 답을 달아주며 "괜찮다"고 했다.

이 계정은 "문제없다, 나의 친구여" 등의 표현도 쓰며 사과하는 한국 누리꾼들을 더 미안하게 했다.

또 이 계정 운영자는 "한국 강하고 승리할 만 했다"는 덕담도 했다.

한편 MBC 박성제 사장은 오늘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등에서 벌어진 방송사고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박 사장은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저희 MBC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고 했다.
그는 쇄신책도 약속했다.

루마니아 소식을 전하는 '루마니안 풋볼' 트위터 계정 운영자가 트위터에 찾아와 사과한 한국 누리꾼에게 "한국은 강했고 승리할 만 했다"는 덕담을 전했다. /사진=루마니아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루마니아 소식을 전하는 '루마니안 풋볼' 트위터 계정 운영자가 트위터에 찾아와 사과한 한국 누리꾼에게 "한국은 강했고 승리할 만 했다"는 덕담을 전했다. /사진=루마니아 축구협회 트위터 캡쳐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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