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인천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모두 44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낮 12시 25분께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서는 왕복 8차로 지하차도의 일부 구간이 침수됐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30t가량의 빗물 배수작업을 했다.
오후 1시 15분께 남동구 구월동에서도 빌라 지하가 침수됐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했다.
비슷한 시각 남동구 구월동 인천경찰청 앞 도로에서는 강풍에 가로수가 쓰러졌으며, 인근 인도와 차로가 빗물에 침수돼 통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수도권 내일까지 물폭탄 예고.. 호우경보 서울 전역으로 확대
이날 기상청은 수도권 곳곳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낮 12시50분을 기해 서울 동남·서남권에 호우경보를 추가로 발효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동남권), 강서구, 관악구, 양천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금천구(서남권)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외출이나 차량 운전을 자제하고 하천 근처에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이에앞서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강원영서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호우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수도권, 강원영서 지역에 100~200mm(많은 곳 300mm 이상), 충청권, 경북북부 지역은 30~80mm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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