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숨진 보육원 출신 새내기 대학생, 마지막 가는길에야 친엄마 만났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5 07:55

수정 2022.08.25 09:42

[연합뉴스TV 제공]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보육원에서 나온 뒤 금전적인 어려움으로 홀로 지내던 기숙사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새내기 대학생의 장례식에 친모가 참석했다.

24일 오전 광주 영락공원에서는 사흘 전 광산구 한 대학교 건물 뒤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A군(18)의 화장식과 장례미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A군의 친모가 참석해 A군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북구는 보육원에서 생활하던 A군의 장례 절차를 위해 가족·친척 등을 수소문하다 친모와 연락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친모는 별도의 장례식은 하지 않고 유골을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가정 내 문제로 어린 시절부터 보육원에 맡겨져 경기 지역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다 고등학교 진학 후 광주 보호시설로 자리를 옮겼다.

A군은 대학에 합격한 올해 초 보육원을 나와 기숙사에서 생활했는데 보육원을 나올 때 받았던 지원금 약 700만원 가운데 상당 금액을 대학등록금과 기숙사비로 써버렸고 금전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지난 18일 오후 4시 25분께 대학교 건물 옥상에 혼자 올라가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보고 내사 종결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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