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고승환 교수팀, 신선도 감지 그래핀센서 개발
별도 금속물질없이 생분해성 종이에 만들어 친환경적
별도 금속물질없이 생분해성 종이에 만들어 친환경적

[파이낸셜뉴스] 서울대 기계공학부 고승환 교수팀이 식품의 온도와 신선도를 감지하는 그래핀 센서를 개발했다. 특히 이 센서는 별도의 물질을 첨가하지 않고 생분해성 종이 위에 레이저를 쪼여 만들어 친환경적이다.
고승환 교수는 8일 "식품 산업에서 더 나아가, 친환경 및 생분해성 물질 기반의 온도 및 가스 센서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현재 유통되는 우유갑에 직접 레이저를 쪼여 그래핀 센서를 만들었다. 이를통해 실시간으로 우유에서 나오는 가스를 감지해 신선도를 파악할 수 있다.
연구진은 레이저 유도 그래핀에 주목했다. 탄소 기반의 친환경 종이 기판에 레이저를 쪼여 국소 열 반응으로 그래핀을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로써, 식품 포장지로 사용되는 일반적인 종이 재질의 기판에 추가적인 공정 없이 곧바로 센서를 제작해 식품 상태를 실시간 및 지속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여기서 레이저 유도 그래핀은 탄소나노튜브, 풀러렌, 다이아몬드 등 탄소의 동소체 중 하나로, 온도에 따른 전자이동도가 달라짐에 따라 온도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차원 다공성 구조로서 비표면적이 높아 가스 감지에 우수한 물질을 일컫는다.
대부분의 식료품은 부패시 가스가 방출되기 때문에, 식료품에서 방출되는 가스를 감지함으로써 식료품의 신선도를 파악할 수 있다. 즉, 식품의 신선도 및 온도를 파악함으로써 식품의 현재 상태, 그리고 다가올 식품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고승환 교수는 "이 센서 개발은 전세계적인 그린 뉴딜 열풍에 걸맞는 연구로서, 식품 산업에서의 환경 및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한 귀중한 자산과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승환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재료과학 분야 학술지인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투데이(Applied materials today)'에 지난 7월 19일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