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미술관 리노베이션 사업은 오는 2026년 재개관을 목표로 2024년 상반기 착공 예정이다. 연면적 2만2295㎡(약 6745평), 지하 2층~지상 3층 규모로 전시공간을 개선하고 수장시설을 확충한다. 주 출입구 개선, 서비스 공간 확대 등 관람환경 개선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미술관은 과거, 현재를 아우르고 미래를 선도하는 미술관으로서의 새로운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확립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은 크게 4가지로 우선 미래형 예술 행정 시스템을 담론화하고 중장기 연구를 통해 신예술행정 매뉴얼을 제안하겠다는 목표다. 기획의 순발력, 조직의 유기성, 예술장르의 확장성, 문화의 선도성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 하반기 전세계 예술 행정 전문가를 초청해 국제포럼을 개최하는 등 미래형 예술 행정 시스템을 담론화하고 중장기 연구를 통해 조직, 예산, 소장품 관리에 관한 신예술행정 매뉴얼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성의 세계화를 위한 지역 작가 발굴 및 글로벌 프로모션 사업을 추진한다. 개관전시인 ‘부산미술재조명전’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지역 미술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형성온 미술관은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미술이 갖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세계로 확장시킬 수 있는 부산지역작가 발굴 및 글로벌 프로모션을 진행해 글로컬 미술관으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전시를 선보이는 메타버스 미술관 구축에도 나선다. 리노베이션 공사로 상설전시를 위한 이우환 공간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휴관에 들어감에 따라 오프라인 전시 관람이 축소되는 상황을 고려해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의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전시관람, 교육, 문화행사 등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시공간과 계층을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마지막으로 아시아 5개국 근현대대표 미술관과 함께 협력망을 구축해 세계적 문화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4년 하반기부터 2026년까지 3년간 한중일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5개국 근현대대표미술관과 함께 근현대미술사를 공동 연구하고 전시 및 출판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 관장은 “문화의 다양성, 포용성, 융합성의 도시인 부산은 한국 사회의 문화지체를 보완할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을 가졌다”면서 “우리 미술관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를 선도할 수 있도록 융복합적 예술을 보여주는 하드웨어 재구축과 21세기형 미술관을 위한 소프트웨어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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