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인 순매수 강도 높아져
지수 약세속에 방어주로 급부상
[파이낸셜뉴스]
지수 약세속에 방어주로 급부상
미국의 9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속에 외국인들이 리츠를 사모으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 속에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를 매도하고 있지만 리츠주는 별개로 접근하는 모습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주 코스피시장에서 9146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주 후반 매도 강도를 높이면서 지난 17일 이후 3거래일 동안에만 1조259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주로 반도체와 이차전지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실제로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17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9일에는 2795.46에 마감, 2800 밑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이처럼 지수가 하락하면서 리츠주들이 방어주로 급부상했다. 금리인하 지연속 부진했던 주가들이 줄줄이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눈길을 끈다.
대표적인 종목은 마스턴프리미어리츠로 지난 5일 이후 11거래일 연속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제이알글로벌리츠도 지난 10일 이후 1거래일을 제외한 나머지 거래일에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들어왔고 신한알파리츠도 지난 1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특히 이들 종목 모두 지난 10일~11일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NH프라임리츠는 지난 1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3.21% 상승했다. 리츠의 주가 변동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상승세다.
주가는 부진하지만 대장주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뚜렷하다. 이달 들어서만 193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중이고 주식을 순매도한 날은 4거래일에 불과하다.
리츠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금리인하 시점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트럼프 변수가 등장했지만 증권가에서는 9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확고하다.
대신증권 이하연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전 연준 금리인하 반대 발언은 오히려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더 높여준다"면서 "파월 연준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을 강조해왔으며, 지난 FOMC 회의에서도 정치적 이슈보다 경제 여건에 따라 통화정책을 결정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어 9월 금리인하 기대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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