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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휴학 반려' 주사위는 던져졌다…기로에 선 학생들

뉴시스

입력 2025.03.22 07:02

수정 2025.03.22 07:02

"상당한 학생 복귀" vs "여전히 다수가 복귀 거부" 올해는 학사유연화 등 특례 없어…복귀 대비 준비 대교협회장 "다음 주부터 학생들 돌아올 것 믿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서울 소재 의과대학의 모습.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1일 서울 소재 의과대학의 모습.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가 일괄 반려 처리되면서 학생들은 복귀와 이탈 두 가지 선택지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당한 학생들이 복귀해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대학가와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각 대학 총장들은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반려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다.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지난 19일 온라인 긴급회의를 열고 21일까지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반려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대학들은 의대생 복귀 현황을 3월 말까지 공개하거나 교육부에 제출하지 않기로 한 상태다.

교육부가 복귀 데드라인으로 정한 기한이 3월 말까지인 만큼 이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복귀 현황이 알려지지 않아 실제로 학생들이 얼마나 돌아오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다만, 전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상당한 학생 복귀가 이뤄지면서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의학교육협의회(KCME)는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수업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경북대, 고려대, 연세대 의대는 복학 등록 마감일이 지난 21일로 가장 빨랐는데, 고려대 의대의 경우 복귀 시한을 오후 4시에서 오후 11시59분으로 연장하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학사 유연화 등의 특례는 없다. 교육부에 따르면 39개 의대 중 37개교는 1학년 1학기 휴학이 학칙상 불가능하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휴학을 시도하는 2024학번 등도 학칙에 따라 제적 또는 유급 처리가 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일부 대학들은 결원이 발생할 경우 편입학을 통해 충원을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대학은 학생들이 복귀할 경우를 대비해 교육 방안을 구상 중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2024학번과 2025학번이 분리 교육을 받고 2024학번은 한 학기 조기 졸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 모델을 제시했다. 각 대학은 학교 교육 여건 등에 따라 자체적으로 교육 모델을 개발해 운영하면 된다. 정부는 2024학번이 복귀해 한 학기 먼저 졸업하게 될 경우 이에 맞춰 의사 국가시험과 전공의 모집 일정 등을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오봉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은 "대학 의학교육의 진정성을 학생들이 받아들이고 있다"며 "다음 주부터 학생들이 돌아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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