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규모 영업이익… 3000억 첫 돌파
매출은 여전히 농심이 1위… 삼양식품의 두 배
매출은 여전히 농심이 1위… 삼양식품의 두 배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불닭볶음면’ 돌풍이 국내 라면 시장의 지형도 바꿨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불닭볶음면으로 ‘K매운맛’을 알린 삼양식품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1위인 농심을 앞질렀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3% 급증한 3442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돌파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실제 해외에서는 ‘불닭 챌린지’ 등으로 인기를 끌며 불닭 시리즈가 K푸드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불닭 브랜드의 인기로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며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밀양 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해외 매출 확대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농심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631억원으로 전년보다 23.1% 줄어들면서 삼양식품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농심 관계자는 “내수시장 소비 둔화로 인한 판매촉진비 부담이 확대됐고 환율 상승에 따른 재료비가 증가하는 등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만 보면 여전히 농심이 삼양식품을 크게 앞섰다. 지난해 농심 매출은 3조4387억원으로 1조7300억원인 삼양식품의 두 배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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