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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작년 상장 이래 최대 매출…퇴직금 뺀 영업익 9.8%↑ (종합)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3 14:29

수정 2025.02.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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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매출 26조4312억원으로 1998년 이후 최대
일회성 인건비 반영된 영업익 8095억원
MS와 파트너십 기반 AI 수익성 개선 속도
김영섭 KT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9월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KT 제공
김영섭 KT 대표(오른쪽)가 지난해 9월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열린 AI·클라우드·IT 분야 사업 협력 및 역량 공유를 위한 5개년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KT 제공

[파이낸셜뉴스] KT가 지난해 1998년 상장 이래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4·4분기 자회사 전출, 희망 퇴직 등 인력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 여파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앞세워 인공지능(AI)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일회성 인건비 여파에도 실적 선방
KT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 26조4312억원, 영업이익 8095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4·4분기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돼 전년 대비 50.9% 감소했다.

일회성 인건비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조 8118억원으로 집계됐다. 4·4분기 매출은 6조5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영업손실 6551억원을 나타내 적자 전환했다.

무선 사업은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등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며 전년 대비 1.3%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5세대(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7.8%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로밍 사업 및 알뜰폰(MNVO) 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유선 사업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7.3% 줄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전체 가입자 순증과 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1.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KT는 2024년 연말 신설한 미디어부문을 통해 그룹의 미디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AI 전환(AX)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의 혁신을 추진한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저수익 사업 구조개선에도 전년 대비 2.9% 성장했다. 기업인터넷 및 데이터 사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AI고객센터(AICC) 및 스마트모빌리티 등 AX 플랫폼 사업의 성과가 돋보였다.

KT는 올해도 저수익 사업의 구조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사업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적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전략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전문 컨설팅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2500억 자사주 소각해 기업가치 제고
KT그룹의 금융, 부동산, 디지털전환(DX), 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도 성과를 냈다. 금융 분야의 BC카드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의 리밸런싱을 통한 담보자산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이뤄내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고객과 여수신이 꾸준히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뱅크의 2024년 말 고객은 1274만명으로 지난해에만 321만명 늘었다. 수신 잔액은 28조 6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 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8%, 17.0%씩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호텔 중심의 임대 매출 성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7% 증가했다.

kt 클라우드는 주요 사업부문의 성장과 고객기반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이 15.5% 증가했다.

KT 콘텐츠 자회사는 시장 축소로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한편 KT는 2024년 4·4분기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결산 배당 기준일은 2월 28일이며, 배당금은 3월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될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올해 약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한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장민 전무는 “2024년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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