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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학생들 52.5% "휴대전화 수거할 필요 없어" 왜?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3 16:19

수정 2025.02.13 16:19

울산시교육청 '학교 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과 제한에 관한 설문조사'
학생들 "학교생활에 문제없음, 긴급상황 시 전화해야"
교사, 학부모는 응답 70% 넘게 수거 필요.. 수업 방해 예방
학교 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 원탁토론회가 13일 울산시교육청사에서 열린 가운데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토론 참여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학교 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 원탁토론회가 13일 울산시교육청사에서 열린 가운데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이 토론 참여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울산시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지역 초중고생 7610명, 교사 1903명, 학부모 54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에 대한 찬반 입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교사와 학부모는 70%가 제한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학생 중 절반 이상은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울산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학교 내 학생 휴대전화 사용과 제한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먼저저 '휴대전화 수거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는 질문에 학생 중 52.5%가 '수거할 필요 없음'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쉬는 시간에 허용'(23.8%)과 '수거 필요'(23.7%)는 응답 비율이 비슷했다.



같은 질문에 교원의 답변 비중은 전혀 달랐다. 74.6%는 '수거 필요'라고 응답했다. '수거할 필요 없음'은 19.7%, '쉬는 시간에 허용'은 5.7%에 불과했다.

학부모 중 70.2%도 '수거 필요'를 선택했고, 이어 '쉬는 시간에 허용'(16.7%), '수거할 필요 없음'(13.2%) 순으로 응답 비율이 높았다.

학생들은 휴대전화 수거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학교생활에 문제없음'(29.7%), '긴급상황 시 전화 사용'(26.5%), '쉬는 시간에 사용'(25.7%), '쉬는 시간 개별 학습용'(15.6%) 순으로 꼽았다.

반면, 수거가 필요한 이유로는 '수업 방해 예방'(50.3%)이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불법 촬영 예방'(23.6%), '사이버폭력 예방'(20.3%)이 뒤를 이었다.

교원들은 수거가 필요한 이유로 '수업 방해 예방'(39.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사이버 폭력 예방'(27.9%)도 응답 비중이 컸다. '쉬는 시간 개별 학습용'은 5.4%에 그쳤다.

수거가 불필요한 이유로는 '학교생활에 문제없음'(44.1%)이 많았고, 이어 '긴급상황 시 전화 사용'(21.3%)이었다.

학부모도 수거가 필요한 이유로 '수업 방해 예방'(46.2%)을 가장 많이 언급했고, '사이버 폭력 예방'(26.6%), '불법 촬영 예방'(24.3%)을 비슷한 비율로 선택했다.

수거가 불필요한 이유로는 '긴급상황 시 전화 사용'(33.9%)을 비교적 많이 선택했고, '학교생활에 문제없음'(10.5%)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6∼31일 온라인·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생, 교원, 학부모가 참여했다.

울산교육청은 이 자료 등을 토대로 이날 오후 '학교 내 학생의 건강한 휴대전화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교육공동체 원탁 토론회'를 가졌다.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주체와 시의원, 울산교총·울산전교조·울산교사노조 등 교원단체, 교육청 담당자 등 60여 명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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