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미래에셋의 노하우 접목… 인도 금융 생태계 혁신 이끌 것"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2 18:10

수정 2025.03.12 18:10

미래에셋쉐어칸 인수 100일 기념
박현주 회장 인도서 비전 선포
AI 적극 활용 투자 솔루션 개발 등
현지 시장 지배력 확대 드라이브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이 쉐어칸 증권 인수 100일을 맞아 지난 7일 인도 뭄바이 페어몬트호텔에서 개최한 '그룹 비전 선포식'에서 미래에셋쉐어칸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이 쉐어칸 증권 인수 100일을 맞아 지난 7일 인도 뭄바이 페어몬트호텔에서 개최한 '그룹 비전 선포식'에서 미래에셋쉐어칸 임직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제공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인도 금융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그룹 비전 선포식을 인도에서 개최하는 등 현지 시장 지배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금융권을 통틀어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선포식을 해외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박 회장이 인도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쉐어칸 인수 100일을 기념해 인도 뭄바이 현지에서 '그룹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미래를 함께 만들어간다(Shaping the Future Together)'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인도 금융 서비스부문에서 미래에셋그룹의 역활 확대에 방점이 찍혔다. 특히,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국내외 임직원들이 함께한 현지 행사에서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과 경영 철학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축사에서 "미래에셋의 글로벌 금융 노하우와 미래에셋쉐어칸의 현지 네트워크를 전략적으로 결합해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인도 금융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이어 "고객을 우선하는 사명감과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 및 서비스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인도 10위 증권사인 쉐어칸을 4800억원에 인수한 후 사명을 미래에셋쉐어칸으로 변경했다. 이를 통해 인도 시장에서 종합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적극 확대할 수 있는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쉐어칸은 약 1만명의 초고액 자산가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약 310만명의 개인 고객 기반의 리테일 영업도 강화 중이다. 특히 14억명이 넘는 인도 인구 중 주식 계좌를 가진 비중은 10%, 활성화 계좌는 3% 수준에 불과해 확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래에셋은 인도 현지의 기술력 높은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지속 발굴하고, 기업금융(IB) 경쟁력을 빠르게 제고할 계획이다. 진화하는 인도 투자 환경에 발맞춘 혁신적인 자금조달 솔루션도 기관에 제공하면서 유니크하고 혁신적인 기술에 투자하면 가치가 상승한다는 투자 원칙을 실현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한 투자 솔루션을 개발해 빠르게 개인화되고 있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인도 관련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글로벌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박 회장의 이번 인도 방문도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전격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쉐어칸에 3000억원 규모 증자를 완료하고 IB 업무 역량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 사업에 강점을 확보한 쉐어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IB 영역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현지 5위 증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은 현재 19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 6000억달러(약 870조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관리하고 있는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이라며 "신뢰와 혁신, 열정과 고객에 대한 헌신으로 인도법인의 성공과 성장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 인도법인은 미래에셋쉐어칸 인수 완료 후 통합 기준 고객 계좌 520여만개를 확보하고, 130여개 지점 및 약 44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보하는 등 강력한 현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