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물가지수 둔화...알트코인 가격 안정세
BNB는 MGX의 대규모 투자 받으며 상승세
트럼프 일가, 바이낸스 지분 확보 논의에 이해충돌 문제 불거져
BNB는 MGX의 대규모 투자 받으며 상승세
트럼프 일가, 바이낸스 지분 확보 논의에 이해충돌 문제 불거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둔화한 흐름을 보이며 알트코인 가격이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EU 저격 관세 발언에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5시 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2282달러로 지난 24시간동안 1.12%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통칭하는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더리움과 XRP(구 리플)은 전날대비 각각 0.99%, 2.72% 상승했으며 솔라나 역시 0.39%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바이낸스에 대한 트럼프 일가의 지분 매입 논의 및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투자 소식에 호재를 입었던 BNB는 기대감이 식으며 0.24% 하락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트럼프 일가가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법인 지분 매입을 위한 회담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아부다비 국부펀드 MGX가 바이낸스에 2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맞물리며 BNB는 일시적으로 급등해 한때 6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EU가 미국을 이용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며 주류 관세를 예고하는 등 다시금 관세전쟁 확전을 예고함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는 등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호재로 작용할 요인이 마련됐으나, 나날이 커지는 관세 우려에 가상자산 가격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에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마켓캡의 공포탐욕지수는 여전히 '극도의 공포(19)' 상태다. 공포탐욕지수는 0~100사이의 지수로 가상자산 시장의 과열 정도를 판단한다. 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의 가격 하락과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동반돼 매도세가 예상되는 시장 상태인 '공포'에 해당한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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