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나라, 업황 부진에 2년 연속 적자
저출산·고령화로 새로운 먹기리로 낙점
![[서울=뉴시스] 깨끗한나라 포포몽 다이소 전용 신제품 9종 (사진=깨끗한나라 제공) 2025.02.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20/202503200702161815_l.jpg)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생활용품 업체 깨끗한나라가 펫 전용 티슈에 이어 펫 전용 건강기능식품에 진출하는 등 반려동물 관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화장지와 기저귀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는 업계 특성상 고령화·저출산으로 기존 산업이 부진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생활용품 업체 깨끗한나라는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펫 건강기능식품 제조 유통 판매업'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깨끗한나라는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애완용 동물 관련용품 제조 판매업'을 신사업으로 추가한 바 있다.
이후 같은 해 7월 반려동물 전문브랜드 '포포몽'을 론칭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처음 뛰어들었다.
깨끗한나라는 앞으로 현재의 펫티슈, 샴푸, 배변패드 등 반려동물 케어 제품군에서 건강기능식품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등 반려동물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국내 기저귀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 지고 있는 가운데 신사업이 절실해 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깨끗한나라는 기저귀, 제지 업황 불황으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 영업손실 189억으로 적자 전환한 후 지난해에도 9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액도 2016년 7033억원으로 7000억원대 규모 였으나 2019년 5942억원으로 5000억원대로 줄어 들었다. 지난해 매출은 5370억원으로 여전히 5000억원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깨끗한나라는 매년 확대되고 있는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확보해 매출 증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관련 용품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000억원에서 2023년 4조5000억원까지 급성장했고, 오는 2027년에는 6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깨끗한나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펫 브랜드 관련 매출액은 전년대비 7배 이상 성장했다. 또 지난해 12월 전국 다이소 전용 제품을 출시하며 다이소 전국 매점에 입점해 3개월 만에 10만개 넘게 팔렸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반려동물 건기식 등을 신사업에 추가한 것"이라며 "향후 어떤 식으로 할지는 아직 명확하게 방향성이 나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깨끗한나라는 이 밖에도 ▲디자인업 ▲식품유통 도·소매 및 수출입업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생산 및 판매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디자인업은 깨끗한나라가 주로 생활용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디자인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디자인을 내놓기 위한 일종의 디자인 연구소와 비슷한 개념이다.
이와 함께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판매하는 등 신소재를 개발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재생플라스틱 소재 사업을 위한 조직을 별도로 구축한 바 있다.
최근에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준불연 성능의 폴리스티렌 신소재를 개발해 특허로 출원했다. 폴리스티렌은 단 냄새 또는 자극성 냄새가 나는 무색 또는 황색을 띠는 기름성 액체물질인 스티렌을 원료로 하는 플라스틱이다.
깨끗한나라는 자동차나 선박, 항공기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신소재를 적용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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