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배우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2016년 김수현과 고인이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김수현 측을 향해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선 김새론 유족 측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기자회견은 김새론과 김수현의 교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공개, 김새론의 유족을 향한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 발표를 위해 열렸다.
이날 부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마련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현재 유족들이 극심한 불안증세로 외부석상 나설 수 없는 관계로 대신 전달해 드리려 한다"라며 "하루가 멀다 하게 고인의 사생활이 무분별 파헤쳐지고 있고, 이로 인해 억측과 비난이 이어지면서 유족 측은 극심한 불안증세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족들은 증거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이 자리는 고인이 어떤 이유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라고 강조했다.
2016년 메신저 대화 내용 공개
부 변호사는 2016년 고인이 17살이던 당시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카톡 대화에는 김수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쪽”이라고 하는 김새론에게 “나중에 실제로 해줘”라고 말하는가 하면 “나 언제 너 안고 잠들 수 있어. 그럼 진짜 꿀잠잘 수 있을 것 같아. 1년 정도 걸리려나"라고 묻는 등 연인이 나눌 법한 대화 내용이 담겼다.
이 메시지와 관련해 부지석 변호사는 "안고 자는 것 이상을 요구하는 듯한 내용"이라며 "이게 사귀는 관계 아니라면 어떤 관계인지 묻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김새론 양은 17세였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족 측은 김새론이 지인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도 공개했다. 해당 대화에는 고인이 김수현과 6년간 사귀었음을 언급하는 지인의 발언과 함께 김새론이 생전 음주운전 위약금 등 7억 원의 변제로 인해 심적 고통을 겪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김수현에게 보낼 수 없었던 김새론의 손편지
또한 김수현의 현 소속사이자 김새론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이 보낸 내용증명을 받았던 당시, 김새론이 김수현에게 썼던 편지도 공개했다. 편지에서 김새론은 자신의 SNS에 김수현과 볼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게시한 것에 대해 "회사의 그 누구도 연락이 안 됐고 , 소송이 무서웠어, 그래도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해"라고 썼다. 또한 "우리가 만난 기간이 대략 5~6년 됐더라, 첫사랑이기도 마지막 사랑이기도 해서 나를 피하지 않았으면 해"라고 적기도 했다.
하지만 이 편지는 김수현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부 변호사는 그 이유에 대해 "(김새론이) 친구와 함께 (김수현에게) 전달하려고 했으나,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가 아니라 전달을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부 변호사는 고인이 생전 팔목에 자해를 한 모습이 담긴 사진도 공개한 뒤 "항간에는 유족들이 돈을 목적으로 교제 사실을 밝혔다는 루머가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 어떤 부모가 애지중지 키운 딸이 이렇게 자해를 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집에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전 남자친구가 김수현 때문이 아니고, 유족들은 김새론에게 무관심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보도됐다. 김새론이 자해를 한 후 병원에 다녀왔는데 어머니가 관심도 없고 밥만 먹고 있었다며 무관심했다고 했다. 어떤 부모가 그렇겠나. 도대체 지금까지 등장하지도 않던 사람이 말도 안되는 입장을 발표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연락을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유튜버 이진호에 대해선 스토킹 범죄로 고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스토킹 범죄를 지속했을 경우 잠정조치라고 해서 방송은 중단시킬 수 있다. 고소 장소와 시간은 함구하겠다.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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