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카니는 이날 내각과 긴급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라는 건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니는 국민들에게 어려운 시기가 닥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우리는 미국의 관세에 맞서 미국에 최대의 피해를 주고 캐나다엔 최소한의 영향을 미칠 보복 조치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발표한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를 논의하기 위해 28일 주지사·재계 지도자와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연속적으로 빠르게 실행될 여러 조치에 대해 각기 대응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일주일 후에 더 많은 정보를 얻을 테고, 그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캐나다의 대응 방안으로는 석유, 칼륨비료, 기타 원자재 수출에 대한 물품세를 부과하는 방식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카니는 전날 밤 트럼프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 일정을 잡았다며 "앞으로 하루나 이틀" 안에 통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14일 카니가 총리로 취임한 이후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트럼프가 전날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4월 3일부터 25%의 관세를 징수할 계획을 밝히자 카니는 퀘벡에서 예정됐던 총선 선거 유세 운동을 취소하고 긴급 내각 회의를 가졌다.
캐나다는 이미 트럼프가 철강·알루미늄을 포함한 다양한 캐나다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데 대응하기 위해 600억 캐나다 달러(약 61조 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겼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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