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멤버들이 화장품 업계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가 걸그룹 전체를 모델로 내세우는 것과 달리 소녀시대 멤버들은 각자 다른 화장품 브랜드의 얼굴로 활동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인 유리, 윤아, 서현이 각각 마몽드,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의 모델로 나서면서 무대에서와 달리 묘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개성이 강한 소녀시대 멤버들이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리는 얼굴을 찾는 화장품 업계의 특성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어서다.
유리는 건강하고 발랄한 이미지로 남성팬은 물론 젊은 여성팬에게도 사랑받고 있어 마몽드의 새로운 뮤즈로 발탁됐다. 젊은 모델인 유리를 앞세운 마몽드는 중국 내 대표 한류 뷰티 브랜드로 성장했다.
유리는 '마몽드 전도사' 역할도 자처하고 나섰다. 유리는 첫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마몽드의 '리프레싱 오이팩'을 선물했다. '패션왕' 종방연에서도 전 스태프에게 '퓨어 화이트 슬리핑 팩'을 전달했다.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유명한 이니스프리는 윤아를 모델로 기용해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피부미인으로 불리는 윤아의 이미지를 앞세워 청정 제주의 원료를 사용하는 제품인 것을 강조해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니스프리의 올 1·4분기 매출액은 5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영업익은 121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소녀시대의 막내인 서현 역시 한류 스타 김현중과 함께 더페이스샵의 대표 얼굴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전속모델로 발탁된 서현은 청순하고 스마트한 이미지로 20대를 전후한 젊은 여성들에게 더페이스샵을 알리고 있다.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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