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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 "룸살롱 검사 3명 누군지 다 안다…윤대진 친형 해외도피 도운 인물도"

뉴스1

입력 2020.11.04 07:21

수정 2020.11.04 09:40

2019년 7월 3일 검찰총장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윤석열 후보자가 윤대진 검사장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커넥션 관련내용을 모니터를 통해 보고 있다. © News1
2019년 7월 3일 검찰총장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윤석열 후보자가 윤대진 검사장과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커넥션 관련내용을 모니터를 통해 보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룸살롱 접대 검사 3명' 중 한명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해, 명예훼손혐의로 고발까지 당했던 박훈 변호사가 4일, 검사 3명 모두의 이름을 안다며 검찰이 '윤대진 검사장 친형' 사건을 흐지부지 넘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봉현 폭로 문건에 등장하는 '윤대진 당시 수원지검장 친형관련 지인에 5000만원을 줘서 수원여객 관련 영장이 청구 되지 않았다'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2년 사건이 다시 불거진 것으로 김봉현이 특정하지 않았지만 난 그 지인이 누구인지 찾아 나섰고 아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지인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지명 수배된 윤대진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2012년 7월 말에 도피했다 2013년 4월 태국에서 불법 체류자로 체포돼 국내 이송'될 때까지 도와 준 자들을 찾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이 사건을 다시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덮겠다면 전쟁을 하겠다"며 "(룸살롬 접대 검사로 내가 실명을 밝혔던) A 부부장검사와 같은 잔챙이를 까는 것은 그냥 지나가는 이야기다로 난 김봉현이 술접대했다는 잔챙이 검사 3명의 이름을 다 알고 있다"라고 했다.


A 부부장 검사 정도는 하찮게 보일 거물의 어두운 구석을 알고 있다는 의미의 발언으로 보인다.

검찰 내에선 윤석열 검찰총장과 윤대진 검사장의 사이가 돈독한 것을 비유해 윤 총장을 '대윤', 윤 검사장을 '소윤'으로 부르고 있다.
법무부 검찰국장, 수원지검장으로 승승장구하던 윤 검사장은 지난 1월 한직인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됐다.

한편 박 변호사는 범죄학자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김봉현 같은 범죄자의 말을 믿는 것 자체가 잘못이며 사기꾼의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기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범죄는 범죄고 범죄자는 '또 다른 객관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살아있는 인격체'다"며 범죄자도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존재라고 했다.


얼핏 사기꾼도 진실을 말한다는 것이 비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 것같지만 "이를 인정하는 것이 휴머니즘이고,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파시즘이다"며 이수정 교수의 말을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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