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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인재가 곧 경쟁력"… 임직원 2만5000명 돌파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6 18:32

수정 2023.03.16 18:32

3사, 1년새 임직원수 12.3% 늘어
삼성SDI, 1만1935명 가장 많아
전기차 대세에 배터리도 급성장
R&D분야 등 인력 충원 계속될듯
배터리 3사 "인재가 곧 경쟁력"… 임직원 2만5000명 돌파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임직원 수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일년새 두 자릿수로 증가한 것으로 전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로 국내 기업들이 인력 확보에도 경쟁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배터리 3사 임직원은 2만5155명을 넘어섰다. 전년 2만2391명 대비 12.3% 늘어난 수치다.

삼성SDI가 1만1935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에너지솔루션이 1만1080명으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SK온의 구체적인 임직원 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준 직원수 2140명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배터리사들이 인력을 꾸준히 늘리는 것은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 요인이 크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완성차 판매량이 1% 줄어든 것과 상반된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2020년 461억 달러에서 2030년 3517억 달러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대규모 공개채용은 아니지만 배터리 3사 모두 현재 상시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품질시험원과 상시 인재 등을 모집하고 있으며 삼성SDI는 글로벌 안전·설비개발센터, 연구소, 전자재료사업부 경력직을 채용한다. SK온도 차세대배터리 연구개발(R&D), 배터리 생산기술 분야에서 경력사원 등을 모집한다.

오는 17일까지 열리는 국내 최대 이차전지 산업 전문 전시회인 '2023 인터배터리'에서는 '배터리 직업박람회'도 열린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이차전지 산업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취업 준비생 등을 대상으로 16일 직무 및 기업 설명회, 멘토링 프로그램, 온라인 채용관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배터리 3사는 국내 대학들과 연계해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서울대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인재 육성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서울대, 카이스트(KAIST), 포항공대(포스텍), 한양대 등과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 SK온은 KAIST, 한양대, 성균관대, 울산과학기술원 등과 배터리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하는 협약을 맺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터배터리 규모가 전년 대비 100% 이상 커진 것만 보더라도 (전기차 배터리의) 글로벌 관심도가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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