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기가 독서실이에요?” 버스 옆자리女 알림소리 지적하자 돌아온 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7.07 06:38

수정 2023.07.07 09:50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퇴근길 버스 안에서 옆자리에 앉은 여성에게 시끄럽게 울리는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앱) 알림음을 지적했더니 해당 여성이 “여기가 독서실이냐”며 되레 화를 냈다는 사연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버스에서 카톡 알림음 불편하다고 했다가’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공개됐다.

퇴근길 버스에서 울린 끝없는 ‘모해모해?’

자신을 2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버스로 퇴근 중에 옆자리에 앉은 대학생 쯤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스마트폰을 계속 만지면서 가는데 카카오톡 알림음이 계속 났다”며 “심지어 ‘카톡!’도 아니고 ‘모해모해?’하는 소리”였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보통 버스 안에서는 메신저 알림은 진동이나 무음으로 해 놓지 않느냐”며 “근데 진동이나 무음으로 안 해놓고 끝없이 ‘모해모해?’ ‘모해모해?’ 하는 알림음이 심지어 크게 나는데, 알림음 볼륨이 워낙 큰데다가 메시지가 계속 오니까 편하게 쉬지도 못하겠고 진짜 미치겠더라”고 회상했다.

A씨는 “스마트폰으로 신나게 다른거 하다가 ‘모해모해?’ 하는 소리와 함께 메시지가 오면 바로 카카오톡 열어서 메시지 보내고, 또 바로 다른앱 열어서 다른거 하다가 또 ‘모해모해?’ 하면 다시 카카오톡 열어서 보내고, 또 바로 다른앱 하다가 또 알림음이 울리고의 무한반복”이라면서 “옆자리 사람을 참 괴롭게 하더라. 특히 그놈의 ‘모해모해?’는 정말 노이로제 걸릴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카톡 소리 좀 조용히 해달라" 요구에 "왜요?" 되물은 여성

결국 A씨는 30분간 버티다가 참다 못해 해당 여성에게 “카카오톡 소리 좀 조용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해당 여성이 오히려 A씨를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제가 왜요? 여기가 독서실이에요?”라고 되물은 것이다.

이에 A씨가 “너무 시끄러워서 그렇다”고 하니까 해당 여성은 “별걸 가지고 시비야”라며 ‘모해모해?’ 하는 알람소리를 여전히 켜둔채로 계속 카카오톡을 했다고 한다. A씨는 “제 말은 그냥 무시하겠다는 의지가 보여서 저도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그냥 견디면서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그분이 내렸는데 기분이 참 불쾌하더라”며 “대중교통 안에서 독서실처럼 아주 정숙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하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했는데 저 나이 먹도록 그걸 모르고 살 수가 있나 싶기도 하고 별 생각이 다 들었다”고 덧붙였다.

"너무 무개념이네" 네티즌들 공분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도대체 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저럴까” “읽기만 했는데도 짜증이 난다” “멀쩡한 사람이라기엔 너무 무개념이다” “공공장소의 뜻을 모르는 것 같다” “이기적인 인간들 때문에 피곤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