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1조'에 주목하는 투자자...진짜 실적株 나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3 14:09

수정 2023.10.13 14:09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황소상 및 본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황소상 및 본관 전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분기별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동기 대비 64.2% 상승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전망치다.

석유사업부문에서 3·4분기 다운스트림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정제마진은 전분기 대비 1배럴(bbl)당 9.2달러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두바이유가가 지난 6월 평균 대비 9월 평균 15.4% 상승함에 따라 재고 관련 손익 역시 2300억원의 환입이 예상됐다.

김도현 SK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3·4분기를 고점으로 4·4분기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면서 "선진국 중심의 수요 개선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견조한 다운스트림 수요를 바탕으로 과거 대비 높은 정제마진 레벨을 유지할 전망이다"라고 판단했다.

CJ는 CJ올리브영의 3·4분기 매출액이 1조800억원으로 전망되면서 설립 이후 최초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분기 영업이익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분기 영업이익률(OPM)이 10% 초반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돼 1100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은 중소 화장품 등 채널로서의 헤게모니가 매년 증가하는 총영업이익률(GPM)에서도 입증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GPM은 47.5% 수준이며 설립 이래 꾸준히 증가 추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포함한 인바운드 효과가 내년까지 지속되고 현재 40% 이상의 성장을 보이는 온라인부문의 매출 성장률이 30%대 이상을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내년 매출액 5조5800억원, 영업이익 5560억원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은 오는 2026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예상됐다. NH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조7809억원, 14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새로운 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6대 핵심 추진 전략을 공개하고 사상 처음으로 중장기 실적 가이던스인 2026년 매출액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백화점부문의 부진을 제외한 다른 사업부문들이 3·4분기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할인점과 슈퍼마켓 수익성 지표가 통합 매입 효과로 개선되고 있고 지난 2년간 실적이 좋지 못했던 자회사 롯데하이마트 또한 구조조정에 따라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4분기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쓴 하이브도 하반기 실적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은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년동기 방탄소년단(BTS) 앨범과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의 호실적 부담이 있었지만, 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실적 체력의 건재함을 증명했다"면서 "플랫폼 경쟁력과 글로벌 확장으로 상반기 모멘텀은 하반기에도 그대로 이어지겠다"고 예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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