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면서 바람 강해져.. 피해 면적 180ha로 증가
주불 진화 시점 오후 4시 예상.. 최대한 진화해야
밤부터 바람 세기 달라져 24일 낮부터 강풍 예보
송전 철탑 많아 소방헬기 진화작업에 어려움
주불 진화 시점 오후 4시 예상.. 최대한 진화해야
밤부터 바람 세기 달라져 24일 낮부터 강풍 예보
송전 철탑 많아 소방헬기 진화작업에 어려움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울주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의 영향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3일 오전 진화율이 70%에 도달하면서 오후 3시쯤 주불이 잡힐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오후 들면서 바람의 영향으로 다시 불길이 거세지고 있다.
피해 면적도 오전 115ha에서 오후 2시 현재 180ha까지 증가했다.
이 때문에 오후 3시로 예상했던 김두겸 울산시장이 예상했던 주불 진화 완료 시점은 오후 4시로 한 시간 가량 늦춰졌다.
하지만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어 장담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화재 지점 서쪽인 양산 서창동에서 초속 3m의 바람이 울주군 온양읍 방량으로 불어오고 있는데, 산을 타고 넘으면서 간간이 고온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바뀌고 있다. 강원도의 '양간지풍'과 비슷한 양상이다.
울주군 온양읍 평지에서는 현재 초속 1~2m의 바람이 불고 있지만 야산을 중심으로 바람 세기가 점차 커지고 있다.
내일은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밤 12시부터는 풍속이 초속 5m로 강해지고, 24일에는 낮부터는 초속 7~8m의 강한 바람이 부는 것으로 예보됐다.
따라서 이날 작업이 산불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 당국은 총 화선 12㎞ 중 1.5㎞를 진화 중이며 나머지 10.5㎞는 진화가 완료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특히 화선을 따라 늘어선 고압 송전 철탑이 헬기 운행에 지장을 주면서 진화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진화 현장에서는 투입된 공무원 1명이 발목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오후쯤 자택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던 화재 현장 인근 4개 마을 주민 76명은 여전히 읍사무소와 마을회관 등 대피해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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