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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로] 서울살이 혜택, 제대로 누리고 있나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2 19:31

수정 2024.12.02 19:39

이설영 전국부 차장
이설영 전국부 차장
2024년이 저무는 가운데 서울시청을 취재한 지 만 2년이 넘었다. 서울에 산 지 20년이 넘었지만 사실 서울시청을 취재하기 전까진 시정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저 4년에 한 번 하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투표를 한 것이 거의 유일무이했다. 그런데 서울시청을 취재하다 내게 유용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100% 활용하는 것이 납세자로서 권리를 찾는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됐다.


예를 들어 서울도서관 등 시립도서관은 물론이고 곳곳의 구립도서관에선 종이책뿐만 아니라 전자책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최신 도서는 물론이고 고전 등을 깨끗하게 관리하니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돈도 아끼고 마음의 양식도 쌓을 수 있다.

서울시는 5% 할인된 금액으로 '서울사랑상품권'을 한두달에 한번씩 판매하기도 한다. 시민들의 가계경제에 도움이 되고, 소상공인도 살리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건강관리서비스 '손목닥터9988'에도 참여하면 걷는 것만으로 포인트를 획득해 서울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꾸준히 건강을 관리하니 의료비 절감도 가능하다.

결혼이나 아이 낳기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높은 주거비가 꼽히는 가운데 출산 또는 결혼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 '미리 내 집'도 있다. 신혼부부일 경우 소득기준을 대폭 완화했고, 자녀를 한 명만 출산하더라도 소득이나 자산에 관계없이 재계약할 수 있다. 자녀 수 증가에 따라 우선매수청구권이 주어지며, 시세의 80~90%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기후동행카드도 있다. 월 6만5000원으로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로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서울과학관을 50% 할인 금액에 입장할 수 있고 서울달 등 여가활동 시에도 할인 혜택을 받는다. 내년엔 기후동행카드로 한강버스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엔 카드사와 협력해 별도 충전이 필요 없는 후불형 기후동행카드를 내놨고, 청년들은 월 최대 7000원대의 할인도 받는다.


서울시는 '작은 정부'라고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은 우리나라의 수도인 데다 단일도시로는 가장 많은 약 10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기 때문에 중앙정부 못지않게 촘촘한 정책을 실행하지 않으면 시스템이 원활히 작동할 수 없다.
서울 시민들이 시정에 관심을 가지고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십분 누리며 살기를 고대한다.

ronia@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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