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부안=강인 기자】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역에서 어선 화재가 발생해 선원들이 실종된 가운데 해양경찰이 수색 강화에 나섰다.
13일 오전 8시37분께 부안 왕등도 동쪽 4㎞ 지점에서 근해통발 34톤급 어선 '2022 신방주호(부산 선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해역에는 남서풍 8~12m/s 바람이 불고, 1.5~2m의 파도가 일고 있었다. 수온은 5도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승선원 12명(한국인 4명·외국인 8명) 중 5명을 구조한 상태다.
나머지 7명(한국인 2명·외국인 5명)은 아직 구조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신고된 승선원은 11명이었지만 구조된 선원이 "선박에 12명이 타고 있었다"고 말해 파악한 결과 해당 어선에는 12명이 승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경비함정 24척과 유관기관 선박 4척, 민간어선 7척, 항공기 4대, 해군 항공기 1대 등을 투입해 집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경찰과 군부대 등은 사고 해역 인근 섬 해안가를 중심으로도 수색활동을 펼치고 있다.
윤찬기 부안해경 경비구조과장은 "유관기관과 사고해역 인근 어선을 총동원해 수색 및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라며 "이와 함께 실종자 수색 등 구조활동에 혼선을 초래한 승선원 명부 허위 신고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종자 수색을 최우선으로,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야간 수색작업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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