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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만난 최상목 "국가신인도 사수가 최우선 목표"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13 14:30

수정 2025.02.13 18:46

자본시장 선진화 차질없이 추진
국회서 밸류업 지원 적극 논의돼야
외환시장 구조개선 지속적 추진
IB들 "적극적 거시정책 대응 필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투자은행(IB)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투자은행(IB)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가신인도 사수와 민생경제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일관되고 체계적인 경제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본시장 선진화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밸류업 지원 방안'을 안착시키기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적극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외국계 IB대표 및 이코노미스트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정부의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비상계엄 이후 우리나라의 정책대응과 위기관리시스템이 정상적이고 안정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최 대행은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과 같은 'AA-(안정적)'로 유지하기로 한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비상계엄으로 시작된 한국의 정치·사회 불안에 대한 한국의 대응과 위기관리시스템을 인정한 결과라는 것이다.

최 대행은 "한국의 국가신인도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정책 목표도 국가신인도 사수와 민생경제 회복에 두겠다고 했다. 이 같은 목표에 근거해 일관되고 체계적인 경제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본시장 선진화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행은 "(자본시장 선진화가 추진될 수 있도록) 주주환원 확대 기업 대상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밸류업 지원방안'을 안착시키기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서 적극 논의돼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예정돼 있는 FTSE러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외환시장 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외국인투자자의 비과세 신청, 국채 투자 절차 등도 정비해 나갈 계획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IB들은 경기하방 위험, 글로벌 통상환경 급변에 대한 적극적 정책 대응 필요성을 조언했다.

김진욱 씨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신정부 리스크가 커지고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적극적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인공지능(AI) 부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공 부문에서 GPU(컴퓨터에서 그래픽 연산을 빠르게 처리해 결과값을 출력하는 연산장치) 대량 구매 등에 나서는 정책지원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승수 모건스탠리 한국 대표는 "한국의 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 한층 고조되고 있다"며 "이를 가속화하기 위해 앞으로 일본 기관투자자 유치 등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은종 BNP파리바 서울지점 대표는 "미국 신정부 초기에 불확실성 고조로 올 상반기에 통화·금융·재정정책 등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기준 JP모건 한국 대표는 "(한국의)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해서는 산업 구조조정과 함께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국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리쇼어링을 유도하는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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