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2023년부터 진행해 온 창립 세일 행사 '홈플런 이즈 백'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12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밀린 납품대금과 임대매장(테넌트) 정산금을 순차로 지급 중이며 이날 8000개 테넌트 가운데 1000개 매장에 지난 1~2월 정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이번 홈플런 이즈백 행사 매출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는 13~19일 '앵콜! 홈플런 이지 백' 세일 행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행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4~9일 매출은 지난해 행사와 비슷한 수준으로, 방문 고객 수는 5% 늘었다고 전했다.
기업회생 신청 이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행사 매출은 지난해보다 5% 증가했다.
홈플러스는 13일부터 앙코르 세일 행사를 통해 인기 상품을 다시 할인 판매한다. 13~14일에는 캐나다산 보먹돼(보리먹고자란돼지) 삼겹살·목심을 100g당 990원에 팔고, 15~16일에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농협 안심한우 전 품목과 노르웨이 생연어를 반값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023년 홈플런 행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홈플런 종료 직후 앙코르 세일행사를 이어서 진행했다며 회생 상황 때문에 급히 준비한 행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기업회생 절차 개시로 2조원대의 금융채무 상환은 유예됐으나,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막혀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영업활동으로 이달 말에 3000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홈플러스는 일단 법원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물품·용역대금 3457억원과 올해 1~2월 점포 임차인에 대한 정산대금 1127억원 등 모두 4584억원의 자금을 집행하라는 승인을 받았다.
홈플러스는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들의 상거래채권을 우선순위로 하고, 오늘도 약 1000개 테넌트를 포함해 모든 상거래채권을 순차적으로 지속 상환 중"이라며 "이번 주 중 세부 지급계획을 수립해 각 협력사, 테넌트들과 상세히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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