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울산 울주 산불이 21시간 20분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 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께 울주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70%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쉽사리 불길이 잡히지 않으며 당국은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했다. 오전 9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05㏊로 100ha를 넘어섰다.
발생 직후부터 진화작업이 지속했지만 전일 일몰 이후 안전상의 이유로 헬기가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는 풍속 1.4m 정도의 잔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바람이 거세질 경우 불티가 확산되며 진화에 어려움이 커질 우려도 나온다. 산불 현장에 건조특보나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지는 않지만, 산불 현장에서 9.9km 떨어져 있는 온산 기상관측소(울주군 온산읍 이진리)에는 최대 초속 2.5미터의 남동풍이 불고 있어 불이 번질 상황에 대비해 주시하고 있다.
경찰은 인근마을 80여명을 대피 조치를 마친 상태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 영향으로 인근 동해고속도로 장안IC와 청량IC는 양방향 통제와 해제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온양IC 인근 1km에 한해 일부 차로를 통제 중이며, 이 외 통제구간은 전면 해제된 상태다.
현재 울산시 공무원 1500명을 비롯한 1900여명 유관기관 관계자가 투입되고, 헬기 11대를 투입해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6시 울주 산불과 관련해 울산 지역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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