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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제니 컴백하더니'..K팝 굿즈 시장, 이 정도였어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3 16:06

수정 2025.03.23 16:50

블랙핑크 앨범과 포토카드. 번개장터 제공
블랙핑크 앨범과 포토카드. 번개장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지드래곤, 블랙핑크 제니 등 K팝 대표 아이돌의 복귀가 이어지면서 '스타굿즈' 시장이 뜨거워 지고 있다.

23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최근 7년여 공백을 깨고 복귀한 '지드래곤' 관련 10여개 키워드 거래량은 올해 2월 정규앨범 발매 시점에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역대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도 지드래곤이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 협업 제품을 출시한 2023년 4월이다. 앨범 발매나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등 굵직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관련 중고거래 플랫폼 거래량이 들썩일 정도로 굿즈시장이 활발한 것이다.

한정판 스타굿즈는 K팝 인기에 힘입어 대표적인 역직구(해외 직접판매)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역직구 금액은 2023년 기준 1조7000억원이다. 같은 해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액 가운데 굿즈를 포함한 문구·완구 부문은 전년 대비 135.5% 늘었다. 2023년 기준 국내 온라인 수출 1위 기업도 K팝 굿즈를 판매하는 케이타운포유가 차지했다. 당시 케이타운포유의 총 수출액은 약 9300만달러(한화 약 1347억원)로, 매달 약 10만건의 K팝 상품이 해외에 팔렸다.

스타굿즈는 번개장터에서도 지난해 기준 거래액과 거래건수가 각각 256%, 373% 늘었을 정도로 활발하다. 올해는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올해 1~2월 거래액과 거래건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1%, 896% 늘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아이돌 그룹이 컴백할 때마다 팬들은 공식 응원봉, 포토카드, 앨범 등을 구매하며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며 "한정판 굿즈는 발매 즉시 품절되며, 일부 인기 제품은 중고 거래 시장에서 원가의 몇 배에 거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활발한 스타굿즈 시장에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번개장터는 2023년 7월 해외 이용자를 위해 글로벌 전용 서비스인 '글로벌 번장'을 내놨다. K스타굿즈를 찾는 해외 이용자를 위한 거래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내놓은 지 1년 만에 사용자가 약 131% 늘었다. K팝 포토카드 거래 플랫폼 포카마켓은 현재 월평균 11만 명이 포토카드를 거래하고 있다. 서비스를 발매한 지 2년 만에 500만장이 검수센터를 거쳤다. 판매된 포토카드는 126개국으로 배송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K팝 굿즈 수요가 높아 관련 거래 플랫폼과 해외 배송 대행 서비스의 성장도 가파르다"며 "거래량이 계속 늘면서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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