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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불려 가 또 보고서를 쓰네"…직장인 맘 뒤집은 '갑을병정 송' 뭐길래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1 13:26

수정 2025.03.21 13:26

서천군 '갑을병정' 뮤직비디오 유튜브 공개
/사진=유튜브 채널 '요즘서천'
/사진=유튜브 채널 '요즘서천'

[파이낸셜뉴스] "'갑'자기 불려 가 또 보고서를 쓰네. '을'마나 더 해야 내 일이 끝날까. '병'든 마음 안고 집에 가는 길에. '정'말로 이게 맞는 삶일까."

충남 서천군이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요즘서천'에 공개한 유로풍 댄스발라드 '갑을병정'은 '갑·을·병·정'에 맞춰 운을 띄우는 듯한 가사로 시작된다.

유튜브엔 "애절한 감성, 폭발적 감성의 소유자. 신예 보이그룹 'ㄱㅇㅂㅈ' 싱글 공개"라는 소개글과 함께 "조직 내 갑질을 타파하고 청렴한 서천을 만들기 위한 강렬한 한방"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21일 서천군은 청렴송 갑을병정이 직장 내 갑질과 을질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부당한 권력 남용이 발생하면 피해자는 병을 얻고, 가해자는 정직 등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요즘서천'
/사진=유튜브 채널 '요즘서천'

노래는 서천군 직원들이 직접 쓴 가사에 인공지능(AI)이 작곡하고 음성을 입혀 완성했다. 뮤직비디오 출연자는 모두 서천군 직원이다.

유튜브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500건을 넘어섰다.

홍보팀 직원들이 영상 기획부터 드론을 활용한 항공 촬영, 편집까지 모든 과정을 맡아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희 홍보감사담당관은 "청렴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했다"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군민과 소통하며 '청렴서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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