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경기 약 150㎞ 시승
승차감 역대급, 인테리어도 고급
화면 발열 및 속도는 개선 필요
승차감 역대급, 인테리어도 고급
화면 발열 및 속도는 개선 필요

[파이낸셜뉴스] 역대급 승차감.
지난 15일 '올 뉴 레인지로버 스탠다드휠베이스(SWB) P550e 오토바이오그래피'로 서울~경기 약 150㎞를 시승한 후 내린 총평이다. 높은 주행 성능으로 저속·고속 상관 없이 울퉁불퉁한 노면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하이브리드 특유의 꿀렁임도 생각보다 적었다. 시속 100㎞ 기준 소음도 거의 없어 미디어 볼륨을 3~4정도로 두고 운전할 수 있을 정도였다.
승차감은 엄지척...전기로 80㎞ 간다
올 뉴 레인지로버 SWB P550e 오토바이오그래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로 뛰어난 품질과 세련미, 정교함을 제공하는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00마력(PS)의 3.0L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60킬로와트(㎾) 전기 모터를 결합, 주행 성능을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38.2킬로와트시(kWh)다. 순수 전기 에너지만으로 국내 인증 기준 80㎞를 주행할 수 있다. 50㎾ 직렬(DC) 급속 충전 기능을 탑재, 1시간 이내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7.2㎾ 출력으로 완속 충전할 경우 5시간 만에 완충할 수 있다.
시승 내내 느꼈던 승차감의 비밀은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최첨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조합에 있다.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전자식 에어 서스펜션과 2단 댐퍼가 도로 노면의 굴곡에 따라 롤링과 피치를 실시간으로 최적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고속 주행시 안정성과 저속 주행시 민첩성을 향상해주는 '올 휠 스티어링', 차체 움직임을 제어하는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 온∙오프로드에서 최적의 트랙션(타이어와 노면 사이 접지력)을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드라이브라인 다이내믹스(IDD) 시스템도 큰 역할을 한다.
디스플레이 발열·속도는 개선 필요
다만 단점도 있다. 디스플레이 및 계기판 발열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시승 당시 날씨가 10도 초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발열 지속으로 에어컨을 틀고 주행했다. 화면 밝기를 낮춰도 기본 발열이 어느 정도 느껴져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라면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실행 반응이 빠르지 않은 점도 과제다. 차내 티맵모빌리티를 켜고 목적지를 누르자 정지 화면이 5초 이상 이어졌다. 급하게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바꾸는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해 보였다.

기본 제공되는 공기 정화 시스템도 매력적이었다. 레인지로버에 따르면 해당 기능 사용시 미세 입자와 먼지,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요인을 자동으로 감지해 저감한다. 여기에 공기를 순환시켜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관리 기능과 옷에 밴 냄새를 제거하는 '이온' 기능 등도 인상 깊었다. 실제로 이 기능을 사용해보니 외부에서 들어오는 냄새가 빠르게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올 뉴 레인지로버 SWB P550e 오토바이오그래피 국내 판매 가격은 2억4220만원이다. 안전 최고 속도는 시속 242㎞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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