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경련 등 이상 징후를 보여 격리됐던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넉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25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오전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 유치원 2호관 203번 우리에서 푸바오 관람을 재개했다"라며 푸바오의 다양한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이전에 푸바오는 '떨림'이 발생해 비(非)전시구역으로 이동해 모니터링과 진료를 하고 안정을 취했다"라고 설명한 센터는 "사육사와 수의사의 100여일 간의 세심한 보살핌 덕분에 푸바오는 정신 건강과 음식 섭취, 움직임이 모두 정상적"이라며 푸바오의 상태가 건강하다고 밝혔다.
센터 측의 설명에 따르면 푸바오는 이달 초 무사히 발정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센터는 지난해 12월 푸바오가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공개돼 팬들의 걱정을 산 부분에 대해 건강 상태가 정상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이언트 판다는 가끔 국소 부위의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겉으로 비정상적으로 보여도 드문 일은 아니다"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주로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 반응, 잠재적인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 일반적인 생리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에서 푸바오는 나무에 오르거나 죽순을 먹는 등 평범한 모습을 보였다. 센터 측은 "앞으로 푸바오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면밀히 관찰하고 돌보는 동시에 푸바오의 상태와 극단적인 날씨 등을 고려해 관람객 수를 제한하거나 관람 가능 시간을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람객들은 먹이를 주는 등 푸바오에게 방해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이후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다가 만 4세가 되기 전에 반환해야 하는 협약에 따라 생후 1354일 만인 지난해 4월 3일 중국으로 보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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