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삼성전자, 2분기부터 반도체 가격 상승 전환-하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4 05:46

수정 2025.04.04 05:46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제공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4일 삼성전자에 대해 2분기부터 DRAM, NAND 모두 가격이 상승 전환할 것으로 가정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상승폭도 기존 전망치 상회로 변경이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이 25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 늘어날 것으로 봤다. 메모리 부문의 이익 상향으로 전사 영업이익 전망치를 36조5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대비 6% 상향했다. 다만 관세 부과로 MX 부문의 2025년 2분기 후 수익성을 하향 조정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2025년 1분기의 메모리 관련 전방산업 수요는 예상대비 견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의 이구환신 정책으로 인해 스마트폰 채널 재고의 소진이 확인되고 있다. Deepseek 이후에 관련 수요들의 증가도 지속 언급되고 있다"며 "관세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한 것도 DRAM 출하 감소폭이 당초 예상을 상회한 이유로 보여진다. 공급이 잘 제한돼 있는 가운데 물동량이 증가하며 메모리 가격의 하락이 조기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삼성전자의 2025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1조원 내외로 전년대비 감익이 전망됐다. 하지만 2025년 1분기 실적 프리뷰 또는 리뷰를 통해 컨센서스가 상향될 것이라고 하나증권은 봤다.

김 연구원은 "전년대비 증익으로 이익의 방향성이 바뀌게 된다. 2025년 영업이익의 상향으로 인해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메모리 업황이 호황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밸류에이션도 동반 상향이 가능하기에 현재 PBR 0.9배는 부담스럽지 않은 주가 수준"이라고 봤다.

이어 "관세 부과로 인한 수요 변수가 부담이긴 하지만, 하반기 DRAM 수요는 세트 출하량보다는 대당 컨텐츠 증가가 주역"이라며 "AI(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PC, AI 서버 확대로 인해 견조한 수요를 확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액은 7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1000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5조원을 하회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양호하다. DRAM 출하량의 선방과 MX 사업부의 플래그십 모델 효과가 있었다"며 "DRAM 출하량은 당초 가이던스였던 하이싱글 감소를 상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MX 부문은 갤럭시 S25 효과 및 효율적인 원가 운영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시현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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