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정표시장치(LCD) 업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한솔LCD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한솔LCD는 최근들어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정 연구원은 “6월 중순 패널가격이 하락하면서 LCD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빠졌다”며 “한솔LCD도 실적대비 주가가 많이 하락해 투자자들이 이제 바닥국면에 닿았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나 대만업체들은 업황이 좋지 않아 감산하는 추세이지만 한솔LCD의 주 공급업체인 삼성전자는 오히려 생산량을 늘렸다”며 “이러한 이유로 관련 부품업체들에게 호재로 작용 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확고한 고객이 없는 대만 경쟁사들과 달리 삼성전자에만 35%이상 공급하는 한솔LCD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의 김병기 연구원도 “한솔LCD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소니에도 지속적으로 물량을 공급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한솔LCD는 소니에 LED BLU를 월 1만대를 공급하는데 기존보다 단가가 10배나 큰 고부가가치 제품이라 수익구조가 우수해 이익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보다 단가인하 폭이 줄어든 점도 주가 상승의 요인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단가가 10%나 빠졌지만 올해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2∼3%대 밖에 빠지지 않았다”며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에 단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아 수익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업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상황에 삼성과 소니 TV 점유율이 증가하는 추세라 한솔LCD는 4·4분기 성장이 기대되며 내년 1·4분기 계절적 비수기 효과로 빠지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 보다 나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hit8129@fnnews.com 노현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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