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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항암제의 암세포 공격력 올려줘 '백토서팁'은 세계적 혁신신약 될 것" [제13회 서울국제신약포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6.17 18:12

수정 2021.06.17 19:02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이사 강연
"각종 항암제의 암세포 공격력 올려줘 '백토서팁'은 세계적 혁신신약 될 것" [제13회 서울국제신약포럼]
"모든 항암제와 병용될 수 있는 세계적 혁신신약을 만들고자 한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이사(CEO)는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17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제13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서 회사의 핵심 신약인 '백토서팁'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백토서팁은 폐암·위암 및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 등 각종 암 치료제와 병용 가능한 'TGF-베타(β)' 신호전달 억제제다.

김 대표는 "암세포가 만들어지면 TGF-베타를 다량으로 분비하게 되는데 이것이 그 주변 세포들과 작용해 일종의 벽을 구축한다"며 "암세포를 둘러싼 벽이 만들어지면 아무리 좋은 항암제가 있어도 면역세포가 접근하기 어려워 암을 치료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에 회사는 TGF-베타가 암세포에서 분비돼도 벽을 만들지 않게끔 함으로써 면역세포들이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했다"며 "백토서팁은 대부분 항암제와 병용이 가능한 물질"이라고 말했다.


췌장암 환자의 85%가 백토서팁과 항암제 병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면역항암제가 듣지 않는다고 알려진 흑색종에도 병용 시 유의미한 성과를 보인 것이다.

김 대표는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며 "동물실험에서 글리벡 2세대와 3세대를 단독으로 사용하면 점점 약효가 떨어졌지만 백토서팁을 병용했을 땐 생존율이 크게 올라갔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는 "한국 제약산업도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할 때가 됐다고 본다"며 "백토서팁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해 안정성을 증명한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MSD 등의 면역항암제와 함께 진행 중인 임상 등을 통해 회사의 신약이 모든 항암제와 병용될 수 있음을 증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홍석근(팀장) 강재웅 차장 강중모 최용준 김나경 김지환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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