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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시청 기록 환경 설정에 맞는
새로운 시청자 겸험 제공 기능 도입
영상 추천 안돼 불편한다는 주장과
원치 않는 광고 안 봐도 돼 긍정 갈려
새로운 시청자 겸험 제공 기능 도입
영상 추천 안돼 불편한다는 주장과
원치 않는 광고 안 봐도 돼 긍정 갈려
[파이낸셜뉴스]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시청 기록을 삭제하거나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한 이용자에게 홈 피드에서 추천 영상을 제공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홈페이지 화면이 깨끗해져서 좋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시청 기록을 껐다고 영상 추천 기능까지 안 될 일이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시청 기록 꺼둘시 추천영상 안떠
21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지난 8일 커뮤니티 공지를 통해 "유튜브 시청 기록을 사용 중지했고 이전 시청 기록이 많지 않은 경우 홈 피드와 같이 영상 추천을 제공하기 위해 시청 기록을 필요로 하는 기능이 사용 중지된다"며 "몇 개월에 걸쳐 이러한 변경사항을 점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청 기록을 중지한 이용자의 유튜브 첫 화면은 다르게 보일 예정이다. 홈 피드에서 검색창과 음악, 뉴스와 같은 탭 메뉴는 그대로지만, 맞춤 동영상은 표시되지 않는 것이다. 유튜브 측은 공지에서 "어떤 유튜브 기능이 시청 기록을 기반으로 동영상 추천을 제공하는지 보다 명확히 하고, 검색을 선호하는 이용자에게 더 간편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러한 기능을 출시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국내 이용자들 중에서도 시청 기록을 꺼둘 시 홈 화면에서 추천 영상이 뜨지 않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 경우, 유튜브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페이지에 접속하면 '시청 기록 사용 중지됨'이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내 관심 분야에 맞는 최신 동영상을 추천받으려면 언제든 설정을 변경하세요'라는 내용이 뜬다.
"불편하다" vs "광고 안봐도 돼"
이에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시청 기록을 꺼둬도 좋아요 한 채널 등을 중심으로 홈 피드에서 추천 영상을 보여줄 수도 있는데 없애니 불편하다는 것이다. 추천 영상을 홈 피드에서 보려면 개인정보인 시청 기록을 무조건 제공해야 한다는 점도 비판받고 있다. 직장인 윤모씨(29)는 "출근길 유튜브 앱을 켰는데 홈 화면에 아무 영상도 안 뜨길래 놀랐다"며 "시청 기록을 꺼뒀다고 해도 홈 피드에서 구독한 채널이나 영상이 안 보이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치 않는 광고나 불쾌한 썸네일을 안 봐도 되고, 검색한 키워드 관련 영상만 볼 수 있어 긍정적"이라는 시선도 있다. 맞춤형 영상들이 안 뜨니 검색해서 원하는 정보에 집중할 수 있고, SNS 중독도 해소될 것이란 의견이다.
실제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 중 유튜브 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용자들이 모바일로 유튜브를 사용한 총 시간은 약 15억300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카카오톡(약 5억2000만 시간), 네이버(약 3억5000만 시간) 앱에 비해 3~4배나 높은 수치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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