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판본 서울지도에 한양도성 서·남부지역 필사
![[서울=뉴시스]용산역사박물관 소장 수선총도. 2024.03.31. (사진=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03/31/202403311014038900_l.jpg)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 용산역사박물관이 소장 중인 수선총도(首善總圖)가 지난 21일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582호로 지정됐다.
31일 용산구에 따르면 구는 용산역사박물관을 개관하면서 공개 구입을 통해 수선총도를 입수했다.
수선(首善)이란 모범이 되는 곳, 즉 임금이 사는 수도를 가리킨다. 수선총도(首善總圖)는 서울 지도를 의미한다.
수선총도는 가로 84㎝, 세로 77㎝ 크기다.
현존하는 목판본 수선총도(서울역사박물관, 영남대박물관 소장)와 동일 판본이지만 수정되기 이전 초판을 인쇄한 점에서 수선총도의 원형을 보여준다.
![[서울=뉴시스]용산역사박물관 전경. 2024.03.31. (사진=용산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03/31/202403311014054162_l.jpg)
남대문 밖 칠패(현 남대문시장) 역시 어물전, 초물전, 미전 등의 점포 현황이 표시돼 있다. 시장이 도성 밖으로 확대되고 있던 당시 모습이 반영돼 있다.
서울시는 문화재 지정 고시에서 "지도의 내용으로 볼 때 수선총도는 제작 시기보다 후대인 19세기 중반경에 필사 보완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당시의 시대적 변화를 반영해 서울의 대표적인 상업 중심지 가운데 하나인 난전의 모습까지 상세하게 표시했다는 점에서 서울의 변화상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도"라고 소개했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역사와 문화적 다양성을 담은 지역사 전문 박물관이다. 국가등록문화유산이기도 한 건축물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1928년 최초 건립 당시 모습을 참고해 복원·보수됐다. 이 박물관에는 수선총도 외에 조선철도 선로 약도, 용산역 사진 엽서, 용산 시가도, 동찰 등이 소장돼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수선총도는 올 하반기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용산역사박물관에 용산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다양한 소장품들이 전시돼 있으니 이번 기회에 꼭 방문해 다른 전시도 관람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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