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장예찬, 부산 수영구 유동철 민주 후보 지지유세 현장서 충돌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장예찬 부산 수영구 무소속 후보를 겨냥해 "끝까지 잘 버텨보라. 기대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수영구 유동철 민주당 후보 지지유세 현장에서 "7번(장 후보)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데, 결국 정연욱 국민의힘 후보에 굴복해 선거를 포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유세현장에는 유 후보와 지원유세에 나선 이 대표, 장 후보와 정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혼란이 가중됐다. 현장에서 장 후보는 "이재명은 여기 와서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 대표는 "장 후보가 저렇게 남의 이야기를 안 듣고 계속하는 것도 본인의 권리라고 생각하지만, 저게 장예찬의 품격"이라고 맞대응했다.
이 대표 발언 도중 장 후보의 선거차가 지나가는 등 상황이 반복되자 이 대표는 "참 못됐다. 이런 걸 선거 방해죄라고 한다"며 "민주시민 여러분, 반응하지 말고 그냥 귀엽게 봐주시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특히 이 대표는 "(장 후보가) 저렇게라도 해야 신문에 한 줄 난다"며 "제가 인천에서 유세를 하는데 우리 상대 후보가 거기를 떠나지 않고 계속 왔다 갔다 해 제가 '이해하자, 들어주자'고 했다. 아마 다른 곳에 가면 사람이 없어서 그럴 것이고 여기 사람이 많이 모였으니 말하고 싶지 않겠나. 기회를 주자"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에 대한 공세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드디어 무릎을 꿇고 국민에게 읍소하기 시작했는데, 잘못됐다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부산 시민들께 말한다. 우리를 대리하는, 그대들이 지지하는 정권이 잘못된 길을 간다면 제대로 된 길을 가도록 경고해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무릎을 꿇고 호소하더라도 거기에 속지 말라"며 "그들의 눈물보다 우리가 연민해야 할 것은 우리 국민의 고통스러운 삶이고, 그들의 눈물에 반응할 만큼 여유가 있는가"라고 거듭 꼬집었다.
이 대표는 "50개 지역구가 박빙이 맞고, 50개 선거구의 승부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도 있다"면서 "행정 권력만으로도 경제·민생·안보를 다 망치고 있는데 국회까지 (손에 넣는다면) 법·제도를 뜯어고치며 이 나라를 다시 돌아올 수 없을 만큼 망가뜨릴 것이며, 지금 챙겨야 할 것은 그들의 '악어의 눈물'이 아닌 우리 국민들의 고통의 눈물이므로 엎드려 절해도 '사과쇼'에 넘어가지 말라"고 맹공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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