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이재용 회장 만난 이재명,"삼성이 잘 돼야 투자자가 잘 돼"

송지원 기자,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0 16:46

수정 2025.03.20 16:4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만난 李 "삼성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돼"...우클릭 숨기지 않아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교육생 만나 공공의 적극적인 AI 인재 양성·투자 이야기하기도
-'K엔비디아 국부 창출론', 'AI 십만인재 양성' 비전 이뤄줄 파트너로 삼성 택한 대신 주52시간제 예외조항 빠진 반도체특별법 국회 처리 대가로 주는 걸로 보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환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20/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서 환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3.20/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기업이 잘 돼야 나라가 잘 되고, 삼성이 잘 돼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이 잘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나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삼성이 경제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이날 이 회장 회동은 그동안 정책 우클릭 행보를 통해 친기업 행보를 보인 것과 연장선상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톱인 삼성전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거듭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14면
탄핵정국의 장기화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의 관세 쓰나미 정책을 비롯해 경제외교 통상 리더십이 실종됐다는 지적을 의식한, 사실상 조기 대선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가 할 일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만드는 것"이라며 "요즘은 우리가 살아왔던 시대와는 달라서 청년들이 기회를 찾기 힘든 것 같은데 청년들이 기회를 찾는 새로운 길을 삼성에서 역량을 쏟아서 열어주고 계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회장은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SSAFY)를 끌고 왔다"며 "방문해 주신 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이 대표는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에서 코딩 등 소프트웨어 개발을 비롯해 AI 활용 역량을 교육받고 기업 취직을 목표로 하는 교육생들과 만나 AI 영역에 대한 공공 투자를 역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평생 교육 등을 통한 AI(인공지능) 활용법 교육 △스타트업·중소 벤처 등의 AI 연구 개발 기회와 비용 등을 언급한 이 대표는 "정부의 역할이 지금까지 지원에 그쳤다면 이제는 정부 영역에서 안정성이 담보된다는 전제 하에 직접 (AI 분야)투자에 참여해야 하지 않나"라며 "논쟁이 있을 수는 있지만 AI 분야에 대한 모범 투자를 공공 영역에서 일부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대표는 삼성전자의 인재발굴 육성에 대한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청년은 일자리가 없고 기업은 인재가 없는 미스 매치가 심해서 인재 양성 시스템으로 간극을 줄이는 게 주력해야 할 부분이다. 이 측면에서 정부의 영역, 정치 영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삼성 사피(SSAFY)가 (AI 시대 기업이 원하는)인재를 1만명, 2만명씩 늘려가고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서 모두 만족하는 인재 양성 시스템을 위해 최대한 관심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가 최근 내세운 'AI 국유화', 'AI 10만인재 양성' 등을 염두에 둔 '친기업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여야간 쟁점인 반도체 전문인력 주52시간 예외조항 도입, 기업경영권 위협 등을 앞세워 재계가 반대하는 상법개정안 등 민감한 경제이슈에 대해선 별도 대화는 없었다는 게 민주당측 전언이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임수빈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