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 헌재 앞서 기자회견
최민희 "다음주 파면하지 않으면 국민 화살 헌재로 돌아갈 것"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의 윤석열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서 백혜련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25.03.21. scchoo@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3/22/202503221608411582_l.jpg)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 주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장외 투쟁을 이어가며 총력전을 펼쳤다.
국회 교육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신속한 판결을 거듭 촉구했다.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독재자 윤석열 한 사람 때문에 나라 꼴이 꼴이 아니다"며 "빠른 시간 내에 헌재가 파면 결정을 통해 대한민국이 정상화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목요일 헌재 앞에서 백혜련 의원이 테러를 당했다. 사용된 것이 달걀이 아닌 흉기나 폭발물이었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끔찍하다"며 "경찰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폭행 테러를 당한 걸 보면 안전이 얼마나 취약한지 가늠해 보게 된다"고 말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지금 나라가 엉망진창이다. 안국역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데 일부 극우세력을 뚫고 와야 했다"며 "김영호 말씀처럼 민주당 의원들이 테러를 당했다. 이건 전부 헌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재가 불확실성을 빠르게 종식하고 헌정질서를 지켜야 함에도 가타부타 말도 없이 뚜렷한 이유도 없이 윤 파면 선고를 늦추면서 혼란이 더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헌법재판관들에게는 이것(윤 대령 탄핵심판 선고)이 먹고사는 문제가 아닐지 모르지만 자영업 해서 하루하루 먹고사는 국민들에게는 헌재의 선고가 늦어질수록 당장 배가 고파진다"며 "헌재에 조속한 판결을 요구하는 건 헌정질서와 법치를 바로잡아 나라의 근간을 세워달라는 호소도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먹고살기 힘든 자영업자들에게 최소한 숨통은 틔워주자는 간곡한 호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까지 파면하지 않으면 이제 모든 국민의 화살이 헌재로 돌아갈 것임을 경고한다"며 "헌재는 신속히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최 위원장은 아울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겨냥해서도 "최 대행은 KBS 수신료 통합징수안과 방통위법 등 방송 관련 2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과방위는 최 대행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위원인 5선의 정동영 의원은 "헌법재판관은 법 기술자가 아닌 헌법의 가치를 사유하는 사람들"이라며 "인간의 존엄,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지켜주는 게 헌법의 가치다. (탄핵심판 선고가) 다음 주를 넘기면 비상한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0일부터 매일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백혜련 의원 등 일부 의원은 1인 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국회에서 광화문으로 향하는 도보 행진은 이날 10번째를 맞았다. 민주당은 이후 조국혁신당·진보당 등 원내 5개 야당이 주최하는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와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최하는 집회에 연이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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