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픽업트럭의 본질에 집중하면서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안락함과 편의를 담았습니다."(기아 최동호 책임연구원)
기아(000270)가 27일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브랜드 최초의 픽업 '더 기아 타스만' 테크 데이를 열고 차량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차량 개발을 담당한 연구원들이 직접 단상에 올라 타스만에 적용한 차체 설계, 오프로드 성능 구현, R&H(Ride & Handling), NVH(소음·진동·불쾌감) 등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기아는 타스만에 정통 픽업 특성을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픽업 플랫폼을 적용했다. 두 개의 굵은 프레임이 크로스멤버로 연결된 형태의 '보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구조를 적용했다.
또 252㎜의 높은 최저 지상고를 확보해 주요 부품을 험로 주행 시 손상되지 않도록 했고, 차체 마운팅 부분에 다중골격 구조를 적용해 노면에서부터 실내 공간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효과적으로 분산했다.
한용수 MLV차체설계1팀 책임연구원은 "시뮬레이션 결과, 모하비 보다 자체 평균 강도와 비틀림 정강성을 각각 64%, 32% 개선했다"며 "경쟁 픽업 모델 이상의 차제 강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타스만은 기아 최초로 에어인테이크 흡입구를 측면 펜더 내부 상단 950㎜ 높이에 위치시켜 도하 시 흡기구를 통해 엔진으로 물이 유입되는 상황을 방지해 800㎜ 깊이 물을 시속 7㎞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다.
기아는 타스만 적재 적재함 크기와 강성을 최적화하고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적재함은 길이 1512㎜, 너비 1572㎜, 높이 540㎜로 약 1173리터(L)의 저장 공간에 최대 700㎏을 적재할 수 있다. 휠 하우스 간 너비는 1186㎜로 국가별 표준 팔레트 수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디바이더 거치 홈, 베드 라이너, 측면 조명, 고정 고리, 220V 인버터 등도 적용했다.
기아는 타스만이 역대 역대 기아 차량 중 가장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2속 ATC(Active Transfer Case)를 적용해 주행 상황에 따라 △2H(후륜) △4H(전륜-후륜 균등 배분) △4L(저단 기어 체결) △4A(자동) 등 4개 구동 모드를 제공한다. 토잉(견인) 성능은 3500kg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오프로드 성능을 높인 X-Pro 모델은 '전자식 차동기어 잠금장치'(e-LD), 산악 지형 터레인 모드 '락', 'X-트렉' 모드를 추가 적용했다. 이 가운데 X-트렉 모드는 엔진 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제어를 통해 험로에서 시속 10km 미만 저속 주행을 유지하는 기능으로 운전자는 페달 조작 없이 조향에만 집중해 보다 편리한 험로 주행이 가능하다.
타스만은 안정적인 차량 거동을 확보하기 위해 2개의 분리형 마운트 부싱과 4개의 일체형 마운트 부싱을 적용해 타스만의 섀시 프레임과 차체를 연결했다. 이를 통해 충돌 성능과 승차감, NVH 성능 향상을 높였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조기봉 MLV새시설계4팀 파트장은 "타스만의 전륜 및 후륜 쇽업소버에 다양한 노면에서의 운행에 적합하게 튜닝된 주파수 감응형 밸브와 차체의 움직임을 줄여주는 우레탄 스토퍼를 적용해 승차감을 더욱 향상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NVH 성능 강화를 위해 전방 유리 및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했다. 또 외부에서 실내로 이어지는 환기 통로를 최적화해 도로 소음 유입을 최소화했다. 또 △ccNC 기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 △하만 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폴딩 콘솔 테이블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승용차 수준의 편의사양을 탑재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확보했으며, 2열 시트는 처음으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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