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북 의성 산불 엿새째 진화율 63.2%…야간 진화 체제 전환[전국산불]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7 19:36

수정 2025.03.27 19:36

전체 화선 771.9㎞ 중 488.1㎞에 대한 진화, 영향 구역 3만5697㏊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의성에서 23명 숨져
27일 오후 경북 청송군 파천면에서 전통 방식으로 장류를 생산하는 업체가 불에 타 폐허로 변해 있다. 청송군에 따르면 연간 320톤의 장류를 생산하는 이곳에 산불이 번져 평균 200㎏의 장류가 담긴 3000여 개의 항아리를 비롯해 숙성실·가공실·원료창고 등 장류 생산에 필요한 중요시설 3752㎡(1134.98평)가 전소돼 피해액만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뉴스1
27일 오후 경북 청송군 파천면에서 전통 방식으로 장류를 생산하는 업체가 불에 타 폐허로 변해 있다. 청송군에 따르면 연간 320톤의 장류를 생산하는 이곳에 산불이 번져 평균 200㎏의 장류가 담긴 3000여 개의 항아리를 비롯해 숙성실·가공실·원료창고 등 장류 생산에 필요한 중요시설 3752㎡(1134.98평)가 전소돼 피해액만 1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뉴스1

27일 오후 6시16분께 경북 의성군 지역자활센터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 비가 내리고 있다. 뉴스1
27일 오후 6시16분께 경북 의성군 지역자활센터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 비가 내리고 있다. 뉴스1

안동으로 번지고 있는 의성 산불.
안동으로 번지고 있는 의성 산불.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엿새째 경북 북동부권을 휩쓸고 있는 의성 산불이 산림·소방 당국 등의 총력 진화에 힘입어 진화율 60%대까지 끌어올리면서 야간 대응체계에 들어갔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6시 현재 전체 화선 771.9㎞ 중 488.1㎞에 대한 진화를 완료해 진화율 63.2%를 기록했다.

특히 산불 영향 구역은 3만5697㏊(축구장 약 5만개 규모)로 집계됐다.

당국은 이날 진화 인력 5149명과 헬기 78대 등 장비 838대를 투입해 진화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강풍 등의 영향으로 불길을 잡는 데 난항을 겪기도 했다.



피해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1명을 포함해 안동(4명)과 청송(3명), 영양(6명), 영덕(9명), 의성(1명)에서 23명이 숨졌다.

건축물 피해도 점차 늘어 주택 2448채, 공장 2개, 창고 50개, 기타 시설물 72개가 불에 탔다.

5개 시·군 대피 인원은 3만3089명이며, 이중 1만5369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16분께부터 빗방울이 떨어졌다. 산불 진화 대원들은 일제히 '와~비다!'라고 외치면서 두 손을 들어 하늘을 봤다.

박준후 대원은 "태풍급 바람이 불 때는 정말 답답했는데, 비가 오니 기뻐 가슴이 먹먹하다"라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비를 맞아도 기분이 너무 좋다"면서 "극한의 상황이었는데 정말 단비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진화 작업에 나선 의성군 공무원도 "불길이 잡히지 않아 많이 걱정됐는데 주불이 잡히는 것 같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벍혔다.

한편 산불이 휩쓰고 있는 경북 북동부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청송에 오후 7∼8시, 영덕에 오후 8시 각각 비 예보가 있지만 양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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