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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산불'…남서풍 타고 강원도 확산 우려…'지자체 긴장'

뉴시스

입력 2025.03.28 08:37

수정 2025.03.28 08:37

경북 산불 불바람 타고 6일째 확산 남서풍 바뀌면, 강원 산림·마을 확산 우려 소나무 송진 등 정유물질…확산 속도 빨라 "미리 대피 준비 해야"…소방, 만반의 준비 태세 갖춰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4일째로 접어든 24일 오후 시천면 인근 야산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03.24. con@newsis.com
[산청=뉴시스] 차용현 기자 =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4일째로 접어든 24일 오후 시천면 인근 야산에 산불이 번지고 있다. 2025.03.24. con@newsis.com
[강원=뉴시스]이덕화 기자 = 경북 5개 시·군에 역대급 피해를 입히고 있는 의성 산불이 바람 방향에 따라 강원도까지 번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도내 남동권 지자체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불바람을 타고 바람 방향에 따라 옮겨다니며 6일째 이어지고 있다.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28명 사망, 32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실된 면적은 3만3204㏊에 달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삼척과 울진을 거쳐 강원도로 번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바람이 서풍에서 남풍, 혹은 남서풍으로 바뀔 경우 강원도 산림 지역이나 인근 마을로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약 1만5000명의 예찰 인력을 투입해 초기 대응과 예방 작업에 나섰다. 모든 소방대원과 자원도 총동원해 산불 발생지에 집중하고 있다. 요양병원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비상 대피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산불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산림 인접 국가유산과 전통 사찰 등 보호를 위한 훈련과 산림 화재 예방 순찰을 확대했다.

전문가들은 산불의 확산 위험이 높아진 현 상황에서 강원도 주민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소나무 숲에서 발생한 산불은 송진의 특성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송진은 테라핀과 같은 정유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불이 잘 붙고 불길이 클 경우 그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활엽수보다 1.4배 더 뜨겁게 타고 불이 지속되는 시간도 2.4배 더 길다.

김승룡 강원도소방본부장은 "산림 화재로부터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모든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산불진화대원들이 27일 밤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호리 도로가로 내려온 불길을 진화하고 있다. 2025.03.28.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산불진화대원들이 27일 밤 경북 안동시 일직면 원호리 도로가로 내려온 불길을 진화하고 있다. 2025.03.28. (사진=경북소방본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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