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르포]물건 고르고, 결제는 1초 만에 '얼굴로'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8 13:58

수정 2025.03.28 13:58

토스와 GS25가 마련한 팝업스토어 '도어투성수'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편의점 GS25가 얼굴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서울 성수동 '도어투성수'에 마련했다. 28일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가 페이스페이를 체험해보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편의점 GS25가 얼굴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를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서울 성수동 '도어투성수'에 마련했다. 28일 팝업스토어에서 기자가 페이스페이를 체험해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시대는 실물결제에서 'ㅇㅇ페이'라고 불리는 간편결제로 넘어가고 있다. 이미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결제 규모가 실물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를 넘어섰다. 이런 간편결제의 대중화에도 번거로운 점이 있다. 간편결제를 위해서는 특정 결제 앱을 실행하고, 비밀번호나 지문인증 등 보안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런 번거로움에 대한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이 '얼굴결제'다.

카드를 꺼낼 필요가 없이, 비밀번호나 지문인증 과정도 없이 '1초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가까운 미래에는 일상이 될 수 있는 얼굴결제를 바로 경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 서울 성수동 '도어투성수'에 마련됐다. '페이스페이'라는 이름으로 얼굴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편의점 GS25가 함께 마련한 팝업스토어로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된다.

28일 도어투성수 매장에 방문하자, 먼저 토스 앱을 이용해 얼굴인식부터 시작했다. 정면과 좌우, 턱을 든 얼굴 등을 차례로 인식하고, 신분증으로 본인인증까지 하자 페이스페이를 사용할 준비는 마무리됐다.

토스 관계자는 "높은 정확도와 빠른 속도가 페이스페이의 특징이다. 99.99% 정확도로 1초 만에 얼굴 인증이 이뤄진다"며 "쌍둥이와 같이 얼굴이 유사한 사람이라고 해도 블루투스 등을 이용한 인증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팝업스토어에는 카페25부터 쿠키, 도넛, 아이스크림, 와인, 키링, 의류 등 37종의 식음료(F&B) 및 굿즈 상품이 마련됐다. 방문자들에게는 팝업스토어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대 1만원 할인 쿠폰이 지급됐다. 1만원 초과 결제 시 초과 금액만큼 토스 연결 계좌에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사용하면 된다.

실제 결제는 단 1초면 가능했다. 계산대에 설치된 전용 결제 단말기에 부착된 카메라가 결제자의 얼굴을 빠르게 인식, 순식간에 결제가 이뤄졌다. 1만원 할인으로 계좌에서 나간 금액은 총 4000원이었다. 결제를 위해 휴대폰을 쓰지 않았고 카드를 빼려고 지갑을 찾지도 않았다.

토스 관계자는 "기존 토스플레이스(토스의 결제 단말기 자회사) 전용 결제단말기가 설치된 가맹점의 경우 솔루션 업데이트로 페이스페이를 이용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 결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순차적으로 편의점뿐만 아니라 일반 가맹점까지 페이스페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스플레이스 전용 결제단말기가 전국에 10만개 정도 배포돼 있다. 가맹점주의 동의가 있다면 10만개 모두에서 페이스페이가 가능한 만큼 페이스페이의 보급 속도를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페이스페이는 CU, GS25 일부 편의점 매장에서 시범사업 형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페이스페이 보안과 관련해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해 별도 서버에서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게 토스의 설명이다. 얼굴 인식 단계에서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 가짜 얼굴도 걸러진다. 이를 위해 얼굴 위변조 방지 기술 '라이브니스(Liveness)'를 활용한다. 24시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가동하여 부정 거래도 즉각 탐지하고 바로 조치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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