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 끝에 0.86% 하락 마감
탄핵선고 전후 50p 넘게 요동
외국인 순매도 지수 끌어내려
환율은 32.9원 내려 안정세
2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
탄핵선고 전후 50p 넘게 요동
외국인 순매도 지수 끌어내려
환율은 32.9원 내려 안정세
2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美관세 부담에 코스피 출렁 [윤 대통령 파면]](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2306442409_l.jpg)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美관세 부담에 코스피 출렁 [윤 대통령 파면]](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2306453913_l.jpg)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美관세 부담에 코스피 출렁 [윤 대통령 파면]](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4/04/202504042306452397_l.jpg)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8p(0.86%)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전후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장중 장중 50p 넘게 출렁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하루 만에 1조809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1조0954억원, 615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탄핵 인용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덜어냈음에도 코스피 지수가 약세를 보인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발 상호관세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헌 iM증권 연구원은 "탄핵 선고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증시에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결국 (증시는) 트럼프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더 크게 움직인 것"이라며 "작년부터 조정 구간을 거쳐온 국내 증시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까지 내려앉았기 때문에 관세에 따른 추가적 급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증시 바닥을 잡는 구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탄핵 인용 가능성이 이미 상당 부분 국내 증시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탄핵 인용이 선고된 오전 11시22분 국내 지수는 셀온(호재 발생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성향이 짙어지며 재차 하락했다"며 "폴리마켓에서 이미 윤 대통령 탄핵 확률이 80%로 집계됐던 점을 감안하면 선반영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날 원화 가치는 크게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26일(1433.1원) 이후 최저치다. 일일 낙폭으로는 지난 2022년 11월 11일(59.1원)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대치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는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 및 내국인 해외투자 기조, 대내 정치적 불확실성 맞물려 약달러에서도 소외된 양상"이라며 "탄핵 인용은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실효 및 명목실효 환율과 비교하면 단기 적정 환율 레벨은 1400원대 초반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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