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3월31일~4월4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62% 하락한 2465.42에 거래를 마쳤다. 주 초반 공매도 재개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를 거치면서 주 중반부터 후반까지 3거래일 연속 내림세가 이어졌다. 특히 지난 4일에는 대통령 파면 등으로 코스피는 하루 동안 2430에서 2500까지 오르내리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주 뉴욕증시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와 정국 정부의 맞대응 보복 관세 발표로 팬데믹 충격이 닥친 2020년 이후 최악의 한주를 맞았다.
증권가는 이번주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5일(현지시간)부터 모든 국가에 10%의 보편관세가, 9일부터는 국가별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의 지난 4월 3~4일 낙폭은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다음으로 크다"며 "미국 증시 반등을 위해서는 트럼프와 연준의 정책 전환 확인이 필요하다. 연준의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6월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경우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며 단기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발표된 관세율이 국가별 관세 상한선임을 시사, 행정 명령에서도 협상을 통해 관세율 조정이 가능함을 명시했다"며 "관세정책 불확실성은 단기 정점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12·3 사태 직전 수준으로 내려온 만큼 외환시장에서 나타난 안도감을 반영할 전망"이라며 "향후 추경 등 경기 부양 모멘텀을 반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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