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제 모든 논쟁이 끝났다. 진짜 GOAT(Greatest Of All Time)가 나타났다. 새로운 축구황제의 대관식이 카타르 도하에서 펼쳐졌다. 메시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 위치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큰 것은 지금까지 지긋지긋하게 메시를 괴롭혀온 영웅이자 롤모델이자 라이벌인 디에고 마라도나와 펠레에게서 완벽히 해방되었다는 것이다. 한때 라이벌로 불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의 비교는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만큼 차원이 다른 커리어를 보유하게 되었다. 일단, 메시는 마라도나와 동일한 월드컵 트로피를 보유하게 된다. 1개의 우승과 1개의 준우승이다. 마라도나가 지금의 명성을 얻게된 것은 1986년 우승의 영향이 크다. 86년 월드컵은 역사상 최고의 단독 하드캐리 월드컵이었다. 월드컵이 곧 마라도나였던 시절이다. 그 후광이 너무 강렬해서 아직도 축구 팬들은 마라도나를 잊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에 메시가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도 그에 못지 않다. 조별리그 3차전 폴란드전을 제외하고 전 경기 골 + 도움을 기록했다. 녹아웃 스테이지 '전 경기' 득점은 16강 체제가 시작된 이후 단 한 번도 없었다. 누적기록에서도 마라도나를 아득히 뛰어넘었다. 메시는 대회 7번째 골을 터트렸다. 월드컵 통산 13호골로 역대 단독 4위가 됐다. 공격 포인트는 펠레(12골 8도움)를 넘어섰다. 자신의 26번째 월드컵 경기에 나서며 로타어 마테우스(독일)와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파울로 말디니의 2217분 출장 시간을 넘어서며 최다 출장 시간의 선수가 되었다. 또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도움을 올리면서 연이어 출전한 다섯 월드컵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한 유일한 선수가 됐다. 월드컵 본선 13골은 역대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단독 1위 기록이기도 하다. 메시는 1991∼2002년 아르헨티나 대표로 활약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를 넘어섰다. 2005년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한 메시는 이날 결승 골을 포함해 올해만 A매치에서 18골을 터뜨려 2012년의 12골을 훌쩍 넘는 역대 최다 득점의 해를 보내고 있기도 하다. 그는 월드컵 통산 13골 8도움으로 21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는데, 축구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6년 이후로는 최다기록이다. 현재 펠레와 마라도나를 포함해 메시보다 도움이 많은 선수는 없다.(펠레, 마라도나, 메시가 8개로 동률) 이와 함께 메시는 역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월드컵 우승·올림픽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바비 찰튼(잉글랜드)과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게르트 뮐러(독일), 파올로 로시(이탈리아), 지네딘 지단(프랑스), 히바우두(브라질), 호나우지뉴(브라질), 카카(브라질)가 '트리플 크라운(월드컵 우승·챔피언스리그 우승·발롱도르 수상)'을 달성한 적은 있었지만, 그는 이들을 넘어섰다. 그뿐 아니라 메시는 7경기 동안 7골 3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골든볼(최우수선수)까지 차지하면서 월드컵 사상 최초로 2회 수상자(2014·2022)에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이번 월드컵 우승으로 통산 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실, 메시는 클럽에서의 기록이 더 어마어마하다. 펠레·마라도나가 감히 범접하기 힘든 기록이다. 펠레는 유럽에서 뛴 적이 없다. 하지만 메시는 유럽 최고 리그에서 최고의 스탯을 차곡차곡 쌓았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을 6회 수상했고, 라리가 득점왕을 6회, 도움왕을 6회 등극했다.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을 6회, 도움왕도 2회 차지했다. 무엇보다 메시를 빛나게 하는 것은 한 해 최다 득점인 91골이다. 앞으로도 영원히 깨지기 힘든 기록이라는 것이 외신들의 공통된 평가다. 메시는 세계 최고인 프리메라 리그에서 무려 10번의 우승을 했고, 코파 델 레이 6번, 챔피언스리그 4번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바르샤의 역사가 곧 메시의 역사다. 메시는 결승전에서의 엄청난 활약으로 월드컵 트로피를 들면서 세계 축구사에 모든 논쟁을 그대로 지워버렸다. 그리고 그는 전설속의 신전으로 향했다. 진짜 GOAT(Greatest Of All Time)의 등장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정상에 오르며 통산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월드컵과 인연이 없던 리오넬 메시는 자신의 마지막 무대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4PK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질(5회), 이탈리아, 독일(이상 4회)에 이어 3번째 별을 단 4번째 국가가 됐다. 지난 1958년, 1962년 브라질 이후 최초로 2연속 우승에 도전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해트트릭을 달성한 킬리안 음바페를 앞세웠지만 승부차기에서 잇단 실축으로 눈물을 흘렸다. 개인상 수상도 아르헨티나가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한 메시는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 사상 최초로 골든볼을 2회 수상한 선수가 됐다. 메시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골든볼을 받은 바 있다. 또한 메시는 지난 1994년 호마리우(브라질) 이후 28년 만에 우승팀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선수가 됐다. 실버볼은 음바페, 브론즈볼은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가 차지했다. 이날 승부차기를 포함해 연장전 120분 동안 잇단 선방을 펼친 아르헨티나 주전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는 골든 글러브를 받았고,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는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음바페는 총 8골로 최다득점을 기록,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경기 시작부터 아르헨티나는 왼쪽 측면의 디 마리아를 통해 공격을 이어갔다. 계속해서 공 점유율을 높이던 아르헨티나는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디 마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드리블 돌파하는 과정에서 오스만 뎀벨레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메시는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 지었다. 이날 월드컵 통산 26번째 경기에 출전,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운 메시는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선제골 이후에도 아르헨티나는 공세를 높였고 전반 36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프랑스의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역습에 나섰고 디 마리아가 맥알리스터의 도움을 받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프랑스는 전반 41분 지루와 뎀벨레를 빼고 마르쿠스 튀랑, 랑달 콜로 무아니를 동시에 투입했다. 왼쪽 측면에서 활약하던 음바페는 최전방 공격수로 자리를 바꿨다. 공격진 변화 후 프랑스가 공세를 높였지만 아르헨티나가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2골 차 리드를 지키고 전반을 끝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프랑스가 오른쪽 측면의 콜로 무아니의 드리블 돌파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의 협력 수비에 프랑스는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간헐적으로 나오는 아르헨티나의 역습이 더욱 위협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르게 메시, 디 마리아를 통해 역습에 나서 프랑스 골문을 두들겼다. 우승 트로피는 아르헨티나 쪽으로 많이 기우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프랑스에는 음바페가 있었다.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반격에 나선 프랑스는 후반 35분 만회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콜로 무아니가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구석으로 슈팅을 연결,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기세를 높인 음바페는 1분 뒤 튀랑의 패스를 받아 하프 발리 슈팅을 시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순식간에 2골을 몰아친 음바페는 대회 7호골을 신고, 메시를 제치고 득점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동점을 만든 프랑스는 음바페를 중심으로 공세를 높이며 역전까지 노렸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몸을 던지는 수비로 더 이상 골을 내주지 않고 일단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프랑스의 공세가 높아지자 아르헨티나는 연장 전반 1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레안드로 파레데스를 투입, 변화를 줬다. 마르티네스는 투입 직후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연장 후반전 들어서도 공세를 높이던 아르헨티나는 연장 후반 4분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터드렸다. 마르티네스의 슈팅이 위고 요리스 골키퍼에게 막혀 흐른 공을 메시가 다시 슈팅을 연결했다. 프랑스 수비수가 걷어냈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어가 주심은 득점을 선언했다. 대회 7호골을 신고한 메시는 음바페와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더불어 메시는 월드컵 통산 13번째 득점에 성공, 펠레(12골)를 제치고 쥐세테 퐁텐(프랑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통산 득점 공동 4위에 올랐다. 통산 득점 1위는 통산 16골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다. 하지만 프랑스는 이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연장 후반 13분 아르헨티나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음바페가 득점,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의 제프 허스트 이후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음바페는 대회 8호골을 신고해 다시 득점 부문 선두에 올랐다. 더불어 월드컵 통산 12골로 펠레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후 두 팀은 연장전 내에 승리를 확정 짓기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끝내 골이 나오지 않으며 승부차기를 맞이했다. 앞서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로 꺾은 아르헨티나가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프랑스의 킹슬리 코망,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실축한 가운데 아르헨티나는 1번 키커 메시부터 파울로 디발라, 파레데스, 곤살로 몬티엘이 모두 득점에 성공, 우승을 차지했다. 몬티엘의 득점 후 아르헨티나는 기쁨의 눈물을, 프랑스는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멩)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멩)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카타르 알코르에 위치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15일(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프랑스가 모로코를 2대 0으로 꺾으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프랑스는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프랑스는 전반 5분 테오 에르난데스(AC 밀란)가 골 망을 갈랐고, 후반 34분 나온 랜단 콜로 무아니(FC 낭트)가 쐐기 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뒀다. 결승전에서 맞붙게 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경기는 이번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메시와 음바페의 맞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멩에서 함께 뛰고 있는 메시와 음바페는 득점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메시는 이번 월드컵에서 5골 3도움으로 득점 1위와 도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평가받고 있는 메시는 거의 모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월드컵 우승컵은 아직 들어 올리지 못했다. 메시는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에 전력을 다 하겠다는 의지 보이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는 메시와 함께 득점 1위에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는 음바페는 2회 연속 월드컵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골든슈와 골든볼 주인공이 누가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우승팀에서 골든볼의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메시와 음바페 두 선수 모두 골든볼의 강력한 후보다. 한편 오는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놓고 이번 월드컵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우승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둔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를 향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크로아티아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모로코전 승자와 오는 19일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 오르자 '염소(GOAT)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 GOAT는 '역대 최고의 선수'를 의미하는 'Greatest of All Time'의 머리글자를 엮어 만든 것인데 염소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goat)와 같아 역대 최고 선수가 누구인지를 두고 벌이는 의견 다툼을 축구 팬들은 '염소 논쟁'이라고 부른다. 축구계에서 염소 논쟁은 펠레(82),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 메시 이 셋 중 누가 역대 최고의 선수냐는 것이다. 그간 메시가 GOAT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그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해왔다. '축구 황제' 펠레는 브라질에 3번(1958, 1962, 1970년)이나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월드컵에서 우승을 3차례 경험한 선수는 펠레가 유일하다. 마라도나는 메시가 태어나기 1년 전인 1986년에 아르헨티나를 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반 메시파'의 주장은 힘을 잃고 있다. 메시의 마지막 목표인 월드컵 우승까지 한 경기만을 남겨둔 상황 속에서 전 세계 축구인들은 메시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수비수인 제이미 캐러거(44)는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메시는 역대 최고의 선수"라며 염소 이모티콘을 달았다. 메시의 월드컵 우승까지는 한 경기가 더 남았지만 '염소는 메시'라고 인정한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최다골(260골)을 기록한 공격수 앨런 시어러(52)도 BBC를 통해 "메시 덕분에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올랐다"며 "(디에고) 마라도나와 메시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년 전 고인이 된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전설이 됐다. 발롱도르를 7차례나 수상한 메시는 프로 무대에서 마라도나보다 많은 우승컵을 들었지만 월드컵 우승을 이루지 못해 항상 비교됐었다. 메시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 결승에 올랐지만, 독일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시어러는 "마라도나와 메시의 차이는 월드컵 하나였다. 이번에 메시가 우승한다면 최고의 선수는 메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시의 과거 동료들도 메시에 대한 헌사를 보냈다. 바르셀로나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메시는 또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이제 전 세계가 그에게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했다. 전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였던 파블로 사발레타는 BBC에서 "메시는 믿을 수 없는 선수"라며 "그가 공을 잡으면 무슨 일이 다시 일어날 것 같다"고 극찬했다. 적장인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도 메시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나"라며 "우리가 기대했던 진짜 메시의 모습을 봤다"고 엄지를 세웠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마지막 승부다운 역사적인 대접전 끝에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구자철·한준희 KBS 해설위원이 예상했던 ‘무승부 끝 연장 혈투’는 양팀의 난타전과 함께 현실이 됐다. 특히 한 위원은 ‘2대2 무승부 끝에 연장전’이라는 경기 결과를 정확히 맞혀 마지막까지 소름돋는 ‘촉’을 자랑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열린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연장까지 3대3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르헨티나의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라스트 댄스’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끝에 염원하던 월드컵 우승을 가져갔다. 이로써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은 ‘음메(음바페+메시) 대전’ 승자는 메시가 됐지만,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는 해트트릭 맹활약으로 무서운 이름값을 했다. 전반전은 ‘프랑스가 지워진’ 경기였다. 프랑스가 변변한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하며 끌려가는 동안, 아르헨티나는 전반 23분 메시의 페널티킥 성공, 전반 36분 앙헬 디마리아의 그림 같은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서갔다. 구 위원은 “대부분 객관적 전력에서 프랑스가 앞선다고 했지만, 아르헨티나가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고, 한 위원은 무력한 프랑스를 향해 “프랑스는 이번 대회 최악의 경기력입니다”라며 “이제 더 이상 실리축구를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라며 쓴소리까지 날렸다.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던 프랑스는 에이스 음바페의 골 퍼레이드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첫 골을 기록한 음바페는 불과 1분 뒤 두 번째 골로 경기 분위기를 프랑스 쪽으로 완전히 돌렸다. 순식간에 2-2 동점이 되자, 이광용 캐스터는 “2대2 무승부 끝에 연장전을 예상한 해설위원이 있는데요”라며 한 위원을 주목했다. 이에 한 위원은 “설마 저 때문이겠습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결국 두 팀이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장전이 시작됐다. 메시가 연장 후반 4분 이날의 두 번째 골로 균형을 깼다. 하지만 9분이 지난 연장 후반 13분, 음바페가 프랑스의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한 위원은 “이런 경기가 또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라며 “승부차기까지 결국 보게 됐어요. 메시가 두 골을 담으니까 음바페는 세 골을 터뜨렸어요”라고 감탄했다. 3대3 연장 무승부 끝에 시작된 승부차기에서는 프랑스의 첫 키커 음바페, 아르헨티나의 첫 키커 메시가 보란 듯이 첫 시도에 성공하며 에이스다운 위엄을 자랑했다. 그러나 프랑스가 2, 3번째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4번째이자 마지막 키커 곤살로 몬티엘까지 모두가 골문을 가르며 결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 위원은 “메시로 인한 대동단결로, 없는 능력까지 끌어모았던 아르헨티나였다”고 총평했고 구 위원은 해트트릭을 기록하고도 씁쓸한 표정인 음바페를 비롯한 프랑스 선수들을 향해서도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경기였다. 국민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